예수와 성경
누구를 믿고 있는가
너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으라는 생각에
늘 성경에 파묻혀 지낸다
그러나 너희는 나무를 보느라
숲을 놓치고 있다
이 성경 전체가 나에 관해 기록된 것이다!
그런데 내가 너희 앞에 이렇게 서 있는데도
너희는 생명을 원한다고 하면서
정작 나에게서 그 생명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메시지_요한복음 5장
신약학자 리처드헤이즈는
그의 책 'Reading Backword'에서
성경은 신약에서 구약으로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약에서 율법이 완성되었음으로
신약의 관점에서 구약을 조망할 때
완전한 이해와 함께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약부터 읽기 시작하면
그리스도가 메시야라는 것을 더욱 강조되어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알레고리가
결국은 그리스도라는 숲을 이룬다는 것을 알게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누구신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믿음을 얻고 결국
천국에 갈 수 있을까라는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믿음의 시작이
신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한 불안이
내세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방편일 때
믿음은 타락하여
자기자신을 위한 행위로 전락하고
믿음의 모든 행위는
그 자체로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무한반복의 블랙홀에서
허우적되는 몸짓에 불과하게 된다
그리스도가 누구신가
그가 전한 메시지가 무엇인가
나의 삶과 그리스도는 어떻게
연결되고 이어지는가
그리스도가 진정 하나님이라면
삼위일체는 어떻게 이해되는가
그리스도가 어떤분인지에 따라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관점은 달라지는가
수 많은 질문들과 함께
성경을 읽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그래서 우리는 구원은 넉넉히 받고
더불어 그와 함께
걷고 있다는 확신에서이다
신학자 칼바르트는 독일에서는
신정통주의로 이해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단과 비슷한
자유주의 신학자로 이해된다
그러나 한국에서 칼바르트를 비판하는 사람중에
그의 책 교회교의학'을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다
교회교의학'에서는 유난히도
형용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놀람, 당황, 기쁨과 같은
형용사들은 그리스도를 만났을때를 표현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주객의 전도가
성경을 읽으면서 바뀐다는 것이다
내가 성경을 읽고 있는 줄 알았는데
성경이 나를 읽고 있었고
내가 하나님을 믿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나를 신뢰하고 계셨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읽히게 된다
영원한 현재에서 사는 인생은
하나의 사건이 영원히 기억된다
그리스도의 오심, 사심, 죽으심
부활하심, 승천하심은
모든 인류와 역사의 근본 전제를
영원히 바꾸어 놓게 된다
시간 개념을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의 선으로 보이는 관점으로 확장하면
우리의 모든 행위는 언제나
현재가 되고
현재의 모든 행위는 언제나
과거와 미래를 바꾸게 된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영원한 존재론의 근본을 바꾸어 놓는다
이제 우리는 죄인이 아니라
구원받는자, 용서받은 자이고
그 후의 일상은 죽어있는 삶의 연장이 아니라
부활생명의 영원한 기쁨이 된다
천국은 이미 임했다
모든 전제가 바뀌었다
그러므로 신약부터 읽기 시작하면
영혼의 소용돌이가 일어난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전제가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가기에
나를 따라오라'라는 예수님의 부름은
영원에 놓인 인간의 근본 전제를 바꾸는
개인 구원 이상의 초청이고
그 나라의 백성이 되는 도상으로의 초대이다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는
나를 따르라'라는 책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자체가
이미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행위라고 말한다
매슬로의 욕구5단계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의 자아실현의 단계이다
우리는 그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진정한 우리 자신이 된다
성경은 그 길을 알려주고
예수그리스도는 실제로 그 길이 되신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는 길도
예수 그리스도이고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길도
예수그리스도이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
신약 1장1절_마태복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