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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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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20. 2016

제물과 예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더라

내가 그들의 죄를 영원토록

깨끗이 씻어줄 것이다


이제 죄가 영원토록 제거되었으니

더이상 죄 때문에 제물을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친구 여러분

이제 우리는 주저함 없이 곧바로 하나님께


성소 안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자기를 희생해 흘리신 피로

그 길을 열어 주셨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제사장이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통로인 휘장은

다름아닌 그분의 몸입니다


히브리서 10장_메시지




나는 언젠가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가 있었다


어릴 적에는 죄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번개만 쳐도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하지

나는 너무 죄가 많은데


그래서 나는 알지도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면서 살려달라고 했다


어린시절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존재는

도깨비가 아니라 저승사자였고


죽음은 나에게 항상 두려움으로

이 삶을 살아가게 만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교회를 나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나님은 매우 무섭고 어려운 존재였고

사람들은 매일 울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우리의 모든 죄가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어서


나중에 죄값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그런가 그럼 머가 다르지


나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몇년 전 혼자 히브리서를 읽다가

예수그리스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한번의 죄사함이 모든 인류와

모든 영혼에게 적용된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들었으니

그 세상이 완전히 새롭게 되는 것은


그 하나님의 죽음으로 말미암고

다시 부활로 새로워진다는 것이었다


믿음이란 바로 이 죽음과 부활을

믿는 것이었다


물질문명에 사로잡힌 사람이야

보이는 것들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과 친숙한 나로서는

모든 것들이 일체유심조라는 것을 믿어오던 터라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에 이른다는 말이


정말로 그러하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법관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국가를

비상사태로 끌어내리기도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세상을 만들었던 하나님이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게 진짜가 아닐가였다


말 그대로 나는 믿었고

하나님은 내게 영원한 생명을 주었다


다만 한가지 조건이 있었다

영원히 함께 걷는 것 말이다


임마누엘이란 뜻이

바로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니깐 결국 구원이나 죽음이나

모든 것을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뜻이었기에


나는 더이상 그 어떤것도 무섭지 않았고

외롭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 하나님이 인격적이며

사랑이 가득한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


나는 눈물을 흘리며

내 속에서 솟아나오는 것으로 살게 되었다




모든 것이 사랑에서 시작하기에

하나님도 거기에 계셨다


나는 점점 사랑이 충만해져 갔고

어느새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었다


죽음과 영영 이별하고

이제는 죽어도 사는 부활을 경험하게 되었다


매일 죽고 매일 부활하고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살게 되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하나님이 거기에 함께 계셨다


가끔 믿음이 둔해질 때면

이렇게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을 생각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신의 몸을 바쳐서 이 세상을

사랑하신 생명의 떡


베들레험의 떡집에서

구수한 떡 냄새가 내 가슴에서도


폴폴 피어나는 어느 아침

나는 생명의 향기를 맡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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