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렘플루서
역사상 여러번의 전회, turn이 있었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시대에는
언어적 전회를 시작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이
그전까지의 방향을 선회하여
주체를 인간이 아니라 구조로 셋팅했다
구조적 전회 이후에 미디어적 전회가 일어났다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질
그러니깐 무엇인가를 표상한다는 것
그 표상은 자신이 본 것을 해석한 것
그러니깐 주관적이하는 것이
이미지 자체에 주체성을 부여함으로써
이미지 배후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식의
전회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면 이제 이미지를 가지고 무한개의 상호주관성
그러니깐 모두가 알고 있는 어떤 특정한 생각이
만들어지는데 이걸 ‘신화’라고 한다
이미지는 늘어뜨려져 이어 붙이니 움직이는 이미지
즉 동영상에서 영화로 발전했다
인간의 두되는 1초에 24개의 이미지가 지나가는
스크린의 의미를 해석해야만 했다
이 틈을 노리고 그 사이 이미지에 자신이 원하는
주관적 이미지를 숨겨놓는 일들도 비일비재했다
개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미지의 나열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능력을 망각했다
이미지 이면의 세계와
이미지들의 통합된 세계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통제하지도 못하는
떠밀려진 주체, 인간은 그래서
또다시 세계로부터 소외된다
이미지를 인식하면 할수록 소외된다
오늘날 영화와 동영상을 보면 볼 수록
인간의 의식은 자신도 알 수 없는
무한의 지옥으로 떨어뜨린다
문제는 자기 자신만 그런줄 모른 체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