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5장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찌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찌니라
갈라디아서 5:1, 18-26절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인간이 배우지 않아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생을 의미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은 삶에서 좀처럼
생각하기 힘들다
우리가 살고있는 문화는 빠르고
복잡하고 간단하다
무엇인가 진중하게 무게를 잡고
앉아서 생각을 하려고 하면
갑짜기 할려고했는데 안했던 일들이
생각나서 금방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된다
깊이를 추구하는 사람은 사람들 속에서
이상주의자나 현실에 적응못하는 사람이 되고
빠르게 판단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기회주의적인 인간상이 오히려 추앙된다
그 결과 경쟁과 욕심과 욕망의 드라마가
개인의 역사에서도 사회의 역사에서도
국가의 역사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상영되고 회자된다
자연과 인간은 친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면서도
자연과는 달랐다
의식이 있었고 언어를 사용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했다
의식이 어느정도 수준을 넘어가면
자신의 의식을 초월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보편이라고 부르는 것은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과 특정한 의식을 벗어나야만 가능했다
인간은 의식 이전에 오히려
영혼의 관점에서 이미 완성체였다
그리고 영혼의 언어는 굳이 의식의 언어로
하지 않아도 무언가 '전체'로 이해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어떤 존재를 만나면
그 사람의 언어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모든 것을 느끼게끔 되어 있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보다는
오히려 만물과 함께 살지만
만물을 넘어서는 포함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른 사람의 영혼을 느끼고
만물에 깃든 생명을 느끼고
더 나아가 이 모든 것을 만든 하나님을 느끼고
그와 대화하면서 삶을 살아갔다
성령이 함께하는 시간들이 영글면
성령의 열매가 맺힌다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같이 있는 존재와 결정하고 생각하고
느끼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넘어갔던
기억과 습관들이 열매로 자리잡았다
성령의 열매는 항상 먼저 '오래참음'의
열매가 열리고 나서야만
다른 열매들이 비로소 얼굴을 들고
내일을 향해서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희락과 화평과 온유와 충선과
희락과 절제와 같은 열매들은
욕망과는 거꾸로 자라서 뿌리로 뻗어나갔고
오래참음의 토양에서 자라서
우리의 행동으로 그 열매를 맺었다
오랜시간을 그렇게 열매를 맺은 사람들과
가끔씩 마주치다 보면 알게된다
이 사람이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이 시대가 욕망을 쫓고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기회주의적이든 비윤리적이든지 간에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더라도
앨매를 맺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교회'이다
교회는 원래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든든하게
성령과 곁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시간의 문제였다
누군가는 먼저 터트리는 열매가 있겠지만
각자 하나님과 겸하여서 살아간 결과로
열매를 맺고 그 뿌리를 공유했다
예수님이 무너져가는 시대 속에서
미래를 향해서 만들어 놓은 대안은
깊이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열매의 시대였다
바울은 이미 2000년전부터 미래를 보았고
열매들을 보았고, 또 심었다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고
그리스도인들은 부지런히 자라났다
어느 곳인가에서 웃음소리가 들리고
평화와 행복을 이야기하는 곳이 있다면
이들이 하염없이 열매를 맺은 까닭일 것이라고
하나님도, 사도바울도, 사도들도, 성도들도
모두 믿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이 말씀을 읽는 사람마다
그들의 시선을 느끼게 되었다
그 시선이 향한 곳은 성령의 능력이 펼쳐지는 상황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가 무르익어가는 시절이었다
그 시선을 가지게 되면서부터는
점점 시간이 느리게 가고, 점점 미래가 걱정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