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동심원을 그리는 사람

‭‭갈라디아서‬ ‭6‬장_개혁개정

by 낭만민네이션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만일 누가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된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니라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임이니라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찌니라


‭‭갈라디아서‬ ‭6‬장_개혁개정




어릴적부터 센서티브함이 극치를 달렸던

탓에 어디에 가면 항상 안절부절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이 나를

공격하지는 않을까 불안해했다


집으로 돌아와도 나를 보호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꼈기에


어디서나 신경이 곤두선체로

말을 하고 사람들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보니 자연스럽게 요즘 시대가

필요로하는 '섬기는 사람'의 모양을 가졌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결정하고

사람들의 동향을 살피고.


그런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나를 위한 것이었고

나의 불안함을 해소하려는 전략이었다


그러고보니 어릴적부터 생존을 위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전략가였나보다




이렇게 자신을 보게 된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

주변에 나의 어린시절처럼


매번 주위를 살피며 불안불안해 하는

그러면서 그걸 숨기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빈번히 지나치고 겪는다. 그러면서

나는 성장과 성숙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


성장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서

몸이 자라고 생각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것


그러니깐 성장은 외부의 도움이 별로 없이도

충분히 가능한 것 같다


몸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고

키가 높아져 가듯이.


또한 지식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

점점 풍성해지듯이.


그런데 성숙은 가만히 있어서는 방향도

변화도 느낄수 없고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난다고

성숙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성숙은 오히려 사람들 가운데서 부대끼면서

위로 올라가려는 욕망을 제어하고


오히려 낮아지면서 섬기는,

그러니깐 깊이가 생기는 가운데


자신에게서 벗어나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그린 동심원의


매번 안쪽에만 서는 사람은

점점 자신의 영향력의 동심원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동심원의 바깥으로 나아가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넘어서서


누군가에게 다가갈 때,

그 사람의 동심원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때 동심원의 간섭이 일어나지 않고

더 낮은 층으로 내려가는 태도와 생각이


결국 쌓이고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깊이가 쌓여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깐 성장은 추구하면 얼마든지 가능한데

성숙은 추구한다고 마냥 되지는 않는다


우리시대에 성숙이 사라지고

미성숙하게 성장한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미성숙한 사람은 다른 이보다 항상

위로 올라갈려고 한다


아직도 성장의 마인드를 가지고서는

다른 사람들을 누르려고 한다


그러니 성장하는 느낌은 들겠지만

성숙의 방향은 더 아래로 깊이라서


오히려 그런 태도가 성숙을 방해한다

그리고 사람들 안에서 그런 사람은


조금씩, 혹은 한번에 멀어지거나

스스로 벽을 쌓게 된다


구별짓기라고도 할 수 있고 자신의 정체성이

아주 단단한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성장을 추구하면서 성숙을 고려하지

않는 이들이 하는 대부분의 실수는


성숙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그러한 태도를 소중하지 않게 다루는 것이다


실수라고 할만한 것이 그렇게 타박하거나

지적하는 순간 자신의 위치가 드러나기 때문에.


그러니깐 성숙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서로서로 알아보지만


성장만을 강조하는 인생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자신이 성숙해지는 방법은 모른체


성숙을 가장한 '교양'이러던지

성숙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여유'를 흉내내려 한다




하나님을 따르고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한

이들에게는 반드시 고난이 따른다


고난은 더 깊이 아래로 그분의 섬김으로

초대받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중도 탈락자도 발생하지만

하나님과 친하면 친할 수록


더 그 분과 함께 있고 싶기에

아래로 내려가서 하나님과 만나고


그 깊이 만큼의 이해심과 여유로움으로

다른 사람들을 품고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리스도의 놀라운 비밀은 이렇게 성숙함의

끝에서 보여지는 십자가이다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음으로 보여지는

성숙한 삶의 여정이 십자가에서


밝게 빛나고 있고, 그 빛을 본 사람마다

더욱 더 아래로 내려가서는


모두를 품고 모두에게 열려 있는 체로

자신도 모르게 깊이에 도달하게 된다


자신을 속이지 않고, 남도 속이지 않으며

스스로를 위해서 쌓지도 않는 이들을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다

오늘도 그리스도는 저 아래에서 우리를 부르신다


서로의 짐을 서로 지고

선한 일에 자신의 삶을 던지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