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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15. 2017

보편과 윤리

신플라톤주의에서 주체



20170114_일요독서모임

사도바울_알랭바디우

2장 바울은 누구인가?


들어가기


- 사도바울의 텍스트를 바라보는 바디우는 누구인가?

- 해석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해석은 바로 바디우가 바라보고 있는 관점에서다.

- 바디우는 신플라톤주의에 속해 있으며, 사도바울의 텍스트는 신플라톤주의가 이야기하는 1자로의 부활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 바디우가 추구하는 사건의 철학은 사도바울을 어떻게 읽어내는가?

- 사도바울의 주체성을 어떻게 읽어내는가?


선언, 사건


- 선언에 대한 충실성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 왜냐하면 진리는 하나의 과정이지 계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 진리를 사유하기 위해서는 세가지의  개념이 필요하다.

- 선언하는 순간 주체를 명명하는 개념인 피스티스이다. 이것은 통상 믿음'이라고 번역하지만 확신'이라고 명명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 이러한 피스티스를 투쟁적으로 말 건네는 순간 주체를 명명하는 개념인 아가페가 탄생한다. 아가페는 통상 자애라고 번역하지만 사랑이라고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리과정은 완성된 성격을 가진다는 가정에 의해 주체에게 부여되는 전위의 힘에 따라 주체를 명명하는 개념인 엘피스가 있다. 엘피스는 통상 희망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확실성으로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주체, 사도바울


- 사도바울에게는 다마스쿠스도상의 목소리가 새로운 주체를 세울 것에 대한 요청이었다.

- 나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바로 새로운 주체의 탄생을 의미한다.

- 절대적인 우연에 의해서 불러내어진 것은 내가 됨 그 자체였던 것이다.

- 분명히 길 위에서 우연한 만남은 정초적 사건과 닮았다.

- 부활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것이며, 바로 그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듯 바울의 믿음은 바로 그것으로 부터 출발해야 하는 지점이다.

- 어떤 것도 그를 그 지점으로 끌고 가지 않았다.

- 이 사건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사건의 주체적 신호이다.

- 이 사건은 바울 본인 안에서 일어난 주체의 일어남 즉 부활이다.

-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도바울이 속해 있던 정황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 바울은 개인적으로 자기를 주체-되기를 소환했던 목소리의 권위 이외의 모든 것을 버리고 복음을 선언하기로 한다.

- 개인적인 사건으로 무장하고 부활이라는 비인격적 사건을 선언할 근거를 가진 인간으로서 말이다.

- 바울 행동의 탈중심적 차원은 그의 사유의 실천적 하부 구조인데, 그것은 모든 진정한 보편성은 중심을 결여하고 있다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민네이션, 생각


- 철학은 인식론-존재론-윤리론으로 발전하는 일반적인 법칙을 가지고 있다.

- 알랭바디우의 경우 신플라톤주의(인식론) - 사건으로 만들어준 주체(존재론) - 진리를 실천하여 완성하는 존재(윤리론)으로 발전한다고 할 수 있다.

- 보편성이라는 것은 보통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보지만, 사실은 보편성은 이데아의 저편에서 소환되는 어떤 것이다.

- 그 소환이 부활이라는 사건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참고 1. 신플라톤주의


-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는 3세기 이후, 플로티노스의 《엔네아데스》를 기초로 전개해 오는 사상 체계로서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스토아 학파 등 고대 여러 학파의 사상을 종합화하기 위에 성립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이데아계-현상계(現象界)라고 하는 플라톤적 2원론을 계승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를 세분화하여 전 존재를 계층적으로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 특색이다.


- 신플라톤주의의 학파로서의 존재는 529년 유스티니아누스 제(帝)에 의한 이교도(異敎徒)의 학원폐쇄령과 함께 막을 내리지만, 사상 자체는 중세·근세의 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르네상스시대에 있어 플라톤주의 부흥이라 일컬어지는 것도 실제 내용은 신플라톤주적 색채를 진하게 갖는 것이다.


- 역사

학파의 역사적 발전과정을 살펴 보면, 학조(學祖) 플로티노스에서 제2대 학두 포르피리오스를 거쳐 이암블리코스(4세기 중엽)까지는 로마에 그 중심을 두고 있었으나, 그 후에 아테네와 알렉산드리아 등지의 동방세계로 중심이 옮겨졌다. 특히 전자의 경우, 그 곳에 존속하던 플라톤의 사상을 계승하는 아카데미아가 그대로 신플라톤학파의 학원(學園)화가 되었다. 아테네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의 학풍은 프로클로스(410-485, <신학원리>나 플라톤의 주해서를 다수 저술했다), 시리아누스, 다마스키오스, 심플리키오스로 계승되어 갔다.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은 여성 철학자들이었으며 그리스도 교도에 의해 학살된 히파티아, 시네시오스, 히에로클레스 등에 의해 4-5세기에 걸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 다른 한편, 서방 세계에서도 신플라톤주의의 사상적 조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마크로비우스(400년경의 사람. 신플라톤주의의 관점에서 키케로의 <공화정에 관하여>에 수록되어 있는 <스키피오의 꿈>을 해석하였다), 마르티아누스 카펠라, 칼키디우스(플라톤의 <티마이오스>를 라틴어로 번역, 주해를 거쳐 등장하였다) 등의 인물들이 4-5세기에 걸쳐 등장하여 그 사상적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그들의 움직임이 동방의 경우와 달리 구조화된 학파를 형성한 것은 아니었으나 서방 세계에서 기독교와 점차 결합되어 갔다. 이에 대해 동방의 경우 쇠퇴 일로에 있던 이교(異敎)에 대해 이론적 지주를 주려는 경향이 엿보였으며, 이교의 제신(諸神)이나 신화를 플로티노스의 사상 체계 속에 엮어 넣어 재해석하려는 의도를 보이며 신비주의적 경향을 심화시켜 나갔다.


- 사상

플로티노스를 예로 들면 신플라톤주의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우주에 존재하는 세계를 이데아계와 현상계로 2분(二分)한다. 그리고 이데아계는 '1자(一者)', (토·헨), '누스'(지성 내지 정신), '프시케'(영혼)의 3원리(三原理)로 설정된다. 이 '1자'에 관해서는 '선(善)한 것' '단순한 것' '자족적(自足的)인 것' 등 갖가지 표현이 사용되고 있으나 그것은 명확한 규정이 불가능한 것이며 단지 "그 무엇이 아닌가"라고 하는 부정적인 형태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온갖 존재의 궁극적(究極的) 원리라고 되어 있다. 이같은 '1자'의 발상은 일괄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현실계의 이면에는 파편적이며 불규칙적으로 보이는 현상들을 합리적인 이성에 의해 보편적인 법칙을 이끌어내는 '1'('多'에 대한 '1')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이러한 3원리는 각각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1자'로부터 유출(流出)되어(에마나티오) 생겨난 것으로서 그 움직임이 연속적이고 복합적인 형태로 포착되고 있다('一者'→'누스'→'프시케'). 즉, 불(火)은 열(熱)을, 얼음(氷)은 냉(冷)을 발산하고, 인간이 아이를 낳는 것과 같이 물건(物)은 성숙하고 충실해지면 자기와 동형(同形)의 물건을 산출하려고 하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충실해진 '일자(一者)'로부터 '누스', 다시 '누스'에서 '프시케'가 산출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프시케'에는 '이데아계'(英智界)와 그 그림자인 '현상계'를 연결하고 양자를 매개하는 기능이 있다. 또 이와 같은 '일자'로 부터의 산출·유출과 동시에 우주만물이 일자로의 환귀(還歸) 과정이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체계는 플라톤적인 '이데아계(英智界)'에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운동·생성(生成)의 견해와 스토아적인 통일된 하나의 생명체·유기체로서의 우주를 보려고 하는 관점 등을 도입하여, 그렇게 함으로써 플라톤적 2원론(二元論)이 갖는 모순(상호간에 따로 존재하는 '이데아계'와 '현상계'를 어떻게 결합하여 관련을 맺게 할 것인가)의 한 가지 해결책으로서 의미를 갖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또 '1자' '누스' '프시케'의 3원리는 인간의 의식 내 사고(思考)의 반영(反映) 내지 산물로 생각되고 있다. 즉 현상계의 다양성이 의식 내에 있어서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가는 단계를 3원리는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3원리는 초월적인 동시에 내재적(內在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결국 이와 같은 체계를 구상함으로써 초월적 절대자와 유한적 존재인 인간의 신비적 합일을 의도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 후 3원리는 초월적인 실체로서 생각하게 되어 절대자('토·헨', 그 밖에 갖가지 명칭으로 불린다)를 정점으로 하는 존재의 계층단계를 표시하는 것으로 되었다.


참고 2. 알랭바디우


- 알랭 바디우(프랑스어: Alain Badiou, 1937년 ~ )는 모로코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철학자이다. 현재는 현대 프랑스 철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플라톤주의에 대응하는 신플라톤주의의 수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생애

어린 나이에 사회참여에 적극적이었던 장폴 사르트르를 추종한 영향으로 1958년에 프랑스와 알제리의 전쟁을 반대한 연합사회당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렇듯 그는 철학과 정치로 그의 생애를 이루어간다. 그는 1967년에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재직하던 루이 알튀세르와 교류하기 시작하나, 68 혁명 이후 정치적으로 구조주의적인 성향을 띄는 마르크스주의자였던 그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때문에, 혁명에 미온적이었던 알튀세르와 결별하고 전투적인 마오주의를 그의 정치적 철학 사상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에 완전히 교조화 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는데 그 고민의 결과가 그의 저서 <존재와 사건>이다. 철학적으로도 바디우는 프랑스 주류 철학과 다르다. 이는 그의 선배 교수였던 질 들뢰즈와의 사상적인 대립으로 잘 나타난다. 바디우의 업적은 주로 주체에 대한 이론이다. 이는 자크 라캉의 위상학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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