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상사 및 철학적 신학 도서 리스트
현대기독교연구원에서 배운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최근에 미로슬로브볼프의 ‘배제와 포용‘을 마쳤고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연구원으로 불러주셔서 다음시즌에 읽을 책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몇 가지의 책들을 찾아보고 알아보고, 읽어볼만한 주제들을 찾아보았다. 사상사와 철학사 그리고 정치사와 윤리학까지 기독교적 관점에서 우리가 봐야할 부분이 많이 있다. 사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더 보인다고, 읽어야할 책이 너무 많다. 그러나 나의 목적은 하나이다.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공부’라는 것이다. 다분히 나는 학자는 아니다. 그러나 정말로 세상을 변화시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다. 일단 오늘 논의하면서 소개된 책들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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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폴 틸리히, ‘기독교사상사 강독 (그리스도교 사상사)‘
이 책은 단순히 연대순으로 신학 역사를 훑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고대 기독교의 형성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신학적 논의를 틸리히 특유의 실존주의적-철학적 통찰로 재해석하는 독보적인 저서라고 할 수 있다. 틸리히는 각 시대의 신학적 쟁점을 ‘궁극적 관심’이라는 자신의 핵심 개념과 연결 지어 분석하며, 신학이 당대의 문화적·철학적 상황과 어떻게 상호 작용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리적 내용이 어떻게 의미를 달리하며 발전했는지를 섬세하게 추적하고 있디. 특히 교의학적 문제들이 단순히 종교적 논쟁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실존적 질문과 맞닿아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방대한 내용을 스터디하는 것은 기독교 지성사의 정교한 지도를 그려내는 작업과 같아서, 독자에게 신학적 흐름을 꿰뚫어 보는 종합적 안목을 길러줄 것이다.
좀 더 들어가보자. 틸리히의 사상사는 다른 신학사 책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해석학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론 같은 핵심 교리들이 헬레니즘 철학의 개념들 속에서 어떻게 정립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당대인의 실존적 불안에 어떻게 응답했는지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틸리히는 고대 교부들의 사상부터 시작하여, 중세 스콜라 신학의 복잡한 논리, 종교개혁자들의 새로운 통찰, 그리고 계몽주의 이후의 이성적 도전에 대한 신학의 응전까지를 모두 포괄하며 일관된 사상적 맥락을 구축해낸다. 이 책은 너에게 신학적 주제들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대적 문제의식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논쟁임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결국, ‘기독교사상사 강독‘은 신학 전공자에게 필수적인 교양을 제공함과 동시에, 일반 독자에게는 기독교 신앙의 지성적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창을 열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교리 발전의 내적 논리를 이해하게 되며, 틸리히의 신학적 방법이 역사적 자료 분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스 큉의 ‘그리스도교‘가 역사적 서술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신학적 사변과 교리적 쟁점에 훨씬 더 집중하여 기독교 사상의 정신적 투쟁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이 방대한 역사 속에서 너는 본질적인 질문을 발견하고, 개인의 신학적 입장을 정립하는 데 귀한 자양분을 얻게 될 것이다.
2. 폴 E. 카페츠, ‘그리스도교의 신: 역사적 개관‘
폴 E. 카페츠의 책은 그리스도교의 '신' 관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해 왔는지를 입문자 눈높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정리한 개론서다. 이 책은 신학적 논의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인 '신'에 초점을 맞추어, 고대 유대교적 배경부터 초기 기독교의 신앙 고백, 그리고 헬레니즘 철학과의 만남을 통해 신 개념이 어떻게 형이상학적으로 심화되었는지를 명료하게 설명해 준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신의 유일성, 전능성, 선함과 같은 핵심 속성들이 역사 속에서 어떤 신학적, 철학적 도전을 겪으며 정립되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견고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신론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이후의 심화 학습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확실하게 다져준다. 이 역사적 개관은 중세의 신 존재 증명 논쟁과 종교개혁자들의 신 이해의 차이점을 포함하여, 근대 계몽주의가 신 개념에 가한 이성적 비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기를 다룬다. 카페츠는 복잡하고 때로는 난해한 논쟁들을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풀어내어, 신학적, 철학적 배경이 부족한 독자도 신관의 역사적 궤적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신 개념의 변화가 단순히 학문적인 유희가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의 삶과 사유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너는 이 책을 통해 신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서구 문명의 지적·영적 토대를 이루어 왔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철학적 신학 입문의 첫걸음으로서 매우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교재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마친 독자는 그리스도교의 신 개념이 역사적으로 구성되어 온 과정을 명확히 이해하게 되며, 앞으로 접할 심화된 신학적 논의의 기초 용어와 맥락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에 대한 이해가 시대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통찰하는 것은, 현대 신학의 다양한 주장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을 길러줄 것이다.
3. 에티엔 질송, ‘철학자들의 신‘
에티엔 질송의 ‘철학자들의 신’은 서양 철학사 속에서 신이 어떻게 이성의 대상으로 다루어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철학적 신학의 고전이다. 질송은 이 책을 통해 철학과 신학이 만나는 접점을 탐색하며, 특히 그리스 철학의 '최고의 존재' 개념이 계시 종교의 신 개념과 만나 서구 사상의 주요한 흐름을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탁월하게 분석한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철학적 사유가 종교적 믿음과는 별개로, 순수 이성의 힘으로 신의 존재와 속성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탐구해왔는지를 규명하는 데 있다. 질송은 아리스토텔레스, 플로티노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거장들의 사유를 면밀하게 해부하며, 신에 대한 형이상학적 탐구가 철학 자체의 핵심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중세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퀴나스의 존재론적 신 이해와 그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수용한 방식이 서구 지성사에 남긴 유산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질송은 계시의 신과 이성의 신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때로는 긴장 관계를 형성했는지, 그리고 그 긴장이 서구 사상의 발전에 어떤 역동성을 제공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철학적 신학이 단순히 신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철학 자체의 가장 심오한 질문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질송의 깊은 학문적 통찰은 독자에게 철학과 신학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철학자들의 신‘은 이성과 신앙의 조화와 갈등의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신학적 명제들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철학적 개념들을 신학적 사유에 적용하는 훈련을 시켜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철학적 신학의 핵심 과제인 '신앙을 찾는 이성'과 '이성을 찾는 신앙' 사이의 영원한 대화를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신앙과 이성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지적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4.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신학과 철학: 고대에서 근대(17C)까지‘ 1, 2권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의 이 거대한 저작은 신학과 철학이라는 두 거대 담론의 역사적 상호 작용을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 17세기까지 매우 상세하고 학술적으로 분석한 최고 수준의 중급 교재라고 할수 있다. 판넨베르크는 이 책을 통해 신학이 철학에 미친 영향뿐만 아니라, 철학적 사유의 틀이 신학적 교리의 형성 과정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이 책은 단순히 두 학문의 역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대의 철학적 전제들이 어떻게 특정 신학적 문제와 교리를 낳았는지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방대한 원자료에 대한 이해와 날카로운 분석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독자에게 신학적 사유의 역사적 깊이를 체계적으로 깨닫게 해 줄 것이다.
판넨베르크는 고대 존재론과 형이상학이 삼위일체론이나 그리스도론 같은 초기 기독교 교리 정립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심도 있게 다루며, 중세 스콜라주의에 이르러 신학과 철학이 가장 밀접하게 결합된 지점을 조명한다. 이 책의 후반부는 근대 철학의 여명기인 17세기, 즉 데카르트와 합리주의의 등장으로 인해 신학이 직면하게 된 이성주의적 도전과 그에 대한 신학적 응전의 모습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신학적 주제들이 시대적 이성적 도구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자기 정체성을 찾아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신학과 철학‘ 1, 2권은 철학적 신학을 체계적으로 마스터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도전적인 주교재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완전히 소화한다면 서구 사상사의 거대한 맥락 속에서 신학과 철학의 관계를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 방대한 역사 속에서 신학적 진리가 어떻게 철학적 언어와 개념을 빌려 표현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위험과 가능성이 있었는지를 분석하는 것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이다.
5. 디오게네스 알렌, ‘신학을 이해하기 위한 철학‘
디오게네스 알렌의 이 책은 신학적 주제와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철학적 배경지식을 친절하고 명료하게 제공하는 부교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 책은 신학적 용어나 교리적 논쟁 속에 숨어 있는 철학적 전제와 개념들을 발굴하여, 독자가 신학 텍스트를 읽을 때 철학적 층위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존재(Being), 실재(Reality), 본질(Essence), 원인(Cause) 등과 같은 형이상학적 핵심 개념들이 신론, 창조론, 인간론과 같은 주요 신학 분야에서 어떤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알렌은 또한 고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개념들이 초기 기독교 신학자들에게 어떻게 수용되고 변형되었는지, 그리고 근현대 철학의 경험론, 합리론, 실존주의와 같은 사조들이 신학적 사유에 어떤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했는지를 간결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복잡한 철학적 논쟁의 역사를 자세히 다루기보다는, 신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직접적으로 필요한 철학적 요소들을 선별적으로 추출하여 설명한다는 실용적인 장점을 지니고 있다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철학 입문자가 신학적 논의에 필요한 개념적 무장을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신학을 이해하기 위한 철학‘은 신학 공부의 효율과 깊이를 동시에 높여주는 매우 가치 있는 학습 도구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신학적 텍스트 속에 숨어 있는 철학적 함의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며, 신학자들의 논리 전개 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신학을 '지성을 가진 신앙'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성적 토대를 마련해 주는 이 책은, 신학적 비판 능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체계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6. 빌헬름 바이셰델, ‘철학자들의 신‘
빌헬름 바이셰델의 이 방대한 역작은 고대 그리스부터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서양 철학사의 가장 중요한 사상가들이 신(神) 또는 궁극적 실재를 어떻게 사유했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한 고급 철학적 신학서이다. 바이셰델은 신론 해설을 넘어, 철학적 사유의 근본적인 동력이 항상 최고 존재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 있었음을 증명하는 거대한 지적 탐사를 시작한다. 바이셰델은 각 철학자의 존재론적, 형이상학적 전제를 파고들어, 그들이 구축한 사유 체계 내에서 신 개념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매우 세밀하고 학술적인 필치로 보여주고 있지. 이 책을 읽는 것은 서양 지성사의 가장 깊은 심연을 탐험하는 것과 같은 지적 도전이 될 것이다.
이 저술의 미덕은 광범위한 역사적 포괄성과 깊이 있는 텍스트 분석에 있다. 바이셰델은 플라톤의 이데아와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동자가 이후 기독교 신학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데카르트의 명증성, 스피노자의 실체 개념, 칸트의 도덕법칙 속에서 신 개념이 어떻게 변형되고 재배치되었는지를 추적한다. 특히 현대 철학으로 넘어와 실존주의, 현상학과 같은 사조들이 전통적인 신 이해에 던진 근본적인 도전을 다루며, 하이데거의 존재론이 신 개념의 운명에 대해 던진 마지막 질문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철학적 신학의 역동성과 철학적 사유의 고난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바이셰델의 ‘철학자들의 신‘은 철학적 신학 분야에서 최고의 학문적 깊이를 추구하는 독자에게 필수적인 고급 교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철학적 사변의 극단을 보여줌으로써, 신앙의 문제가 단순한 믿음의 경계를 넘어 얼마나 철저한 이성적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해 줄 것이다. 물론 710페이지의 방대한 지적 여정을 완주하는 것은 큰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 대가로 서양 사상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가장 어려운 철학적 질문에 스스로 대답할 수 있는 지적 근육을 얻게 될 것이다. 깊은 사색을 통해 너의 지적 경계를 확장시켜 줄 이 명저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7. 한스 큉, ‘신은 존재하는가‘
한스 큉의 ‘신은 존재하는가‘는 근대 계몽주의 이후의 서양 사상이 제기한 '신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신학적으로 가장 치열하고 깊이 있게 응답한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큉은 이 책에서 데카르트 이후의 서양 철학, 특히 합리주의와 경험론의 발전이 신앙과 이성의 관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켰는지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신을 옹호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무신론적 사유의 논리를 가장 정직하고 엄밀하게 대면하고, 그들의 질문 속에서 신학적 통찰을 길어 올리려는 큉의 용기 있는 지적 태도에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근대 철학의 핵심 논쟁들을 신학적 시각으로 꿰뚫어 보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이다.
한스 큉은 여기서 철학적 신학의 가장 첨예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포이에르바하의 인간 신학, 마르크스의 종교 비판, 프로이트의 환상론, 니체의 '신은 죽었다' 선언과 같은 무신론의 주요 거점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그들의 사상적 뿌리를 추적한다. 큉은 이들 거대한 도전을 단순한 오류로 치부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비판이 기존 신학의 어떤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냈는지를 인정하며 신학 자체의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대화적 접근 방식은 독자에게 신앙의 지적 정직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현대 사회에서 신앙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대면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요약해보면, 한스 큉의 ‘신은 존재하는가‘는 현대 철학적 신학의 가장 중요한 고전 중 하나로, 고급 수준의 지적 사유를 원하는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이 방대한 저술을 통해 너는 근대 사상의 거대한 파고 속에서 신 존재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졌는지에 대한 최고 수준의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신학적 진리를 철학적 이성의 법정 앞에 세워 검증하고, 현대 지성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열정적인 지적 노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신앙의 깊고 성숙한 응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발터 카스퍼의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은 단순한 전통 신론의 반복이 아니라, 근대 계몽주의 이후 무신론이라는 거대한 지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 문제를 정면으로 분석하며 전통적인 신론을 재정립하려는 치열한 노력이 담긴 저작이다. 이 저명한 독일 가톨릭 신학자는 서구 지성사에서 신 개념이 어떻게 이성주의적 비판에 직면했고, 포이에르바하, 마르크스, 니체 등의 무신론적 사조가 신앙에 어떤 결정적인 도전을 던졌는지를 깊이 있게 인식하고 있지. 그는 이러한 현대적 배경 속에서 신론이 더 이상 형이상학적 추론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인간의 실존적 경험과 역사적 계시라는 토대 위에서 새롭게 이해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현대적 물음에 답하는 견고하고 살아있는 신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은 신론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역사적 실재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스퍼는 신이 추상적인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해 역사 속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분임을 강조하며, 신의 본질과 속성을 그리스도론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교과서적 신론'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현대 신학의 핵심 과제인 계시와 역사성 문제를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신의 사랑, 전능함, 삼위일체와 같은 핵심 교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부활을 통해 어떻게 구체적이고 의미 있게 드러나는지를 논증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그의 저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유명한 만큼, 이 책은 그 그리스도론적 시각을 신론 전반에 확장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은 가톨릭 신학의 오랜 전통인 엄밀한 사변(思辨)과 체계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신학의 비판적 성찰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균형 잡힌 신론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카스퍼는 신 존재의 문제에 대해 철학적 이성의 역할과 한계를 명확히 규정하고, 궁극적으로 신앙과 계시의 빛 아래에서 신을 이해해야 함을 역설한다. 이 책은 체계 신학 입문자에게는 신론의 구조와 핵심 개념을 명확히 제시해 주는 교과서 역할을, 심화 연구자에게는 근대 이후 신학적 과제에 대한 권위 있는 답변을 제시하는 참조서 역할을 한다. 너는 이 책을 통해 신학적 사유의 깊이와 정교함을 배우고, 현대 신앙인으로서의 하나님 이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찰스 테일러의 ‘세속 시대‘는 단순히 종교의 쇠퇴를 의미하는 기존의 협소한 세속화 이론을 넘어서, '왜 오늘날 신을 믿는 것이 과거와 다르게 어려운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하려는 지적 고전이다. 이 책은 약 7~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깊이와 폭을 자랑하며, 서구 문명이 '신을 믿을 수 있는 환경'에서 '신을 믿을 수 없는 환경'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복잡다단한 과정을 역사철학적, 사회학적, 현상학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테일러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배타적 휴머니즘'이라는 사유의 틀이 어떻게 서서히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며, 세속화라는 현상을 사회적 조건의 변화와 '믿음의 가능성'의 재구성이라는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이 출간 전부터 인문학계와 신학계, 특히 목회자들 사이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팀 켈러와 같은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목회자들이 이 저작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켈러는 이 책이 현대 세속인의 사고방식과 신앙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 달라졌는지를 가장 심층적으로 설명해 준다고 보았다. 즉, ‘세속 시대‘는 단순히 학술적 연구를 넘어, 세속화된 도시 문화 속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다시 복음을 제시하고 지적인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해답의 단서를 제공한다고 평가받는 것이다. 이 책을 강독하는 것은 현대인의 마음속에 형성된 '세속적 자아'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듯 ‘세속 시대’는 현대 신학 연구와 목회 현장 모두에게 절실한 지적 도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강독 수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언급했듯이, 약 700~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번역과 편집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기에, 한국에서는 12월 말 출간 약속에도 불구하고 실제 출간 시점의 불확실성이라는 위험 부담이 존재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 책이 출간되는 순간, 기독교와 현대 사회의 관계를 다루는 모든 학문적 논의는 새로운 기준점을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1. 리처드 헤이스, ‘신약의 윤리적 비전‘발췌 읽기를 통한 5가지 성경 해석 모델
리처드 헤이스의 ‘신약의 윤리적 비전’은 신약성서가 제시하는 윤리적 요구가 무엇인지를 가장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다루는 현대 기독교 윤리학의 결정판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발췌할 337-448페이지 부분은 성경 해석과 윤리적 실천을 연결하는 데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다섯 가지 현대 신학적 접근 방식을 집약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선행 학습을 위한 최고의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다섯 모델은 각각 하나님 명령, 그리스도의 모범, 사회 정의, 전통, 해방이라는 상이한 초점을 가지고 신약의 윤리적 비전을 해석하며, 기독교 윤리학의 다양성과 방법론적 논쟁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 발췌 읽기를 통해 너는 기독교 윤리학의 지형도를 명확하게 파악하게 될 것이다. 이 다섯 모델의 핵심을 들여다보면, 라인홀드 니버는 인간의 죄성과 사회의 비도덕성이라는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윤리를 천명한다. 반면 칼 바르트는 하나님의 절대적 명령만이 윤리의 유일한 근거임을 강조하며 '신학적 일원론'을 제시한다.
존 하워드 요더는 산상수훈에 담긴 예수의 비폭력적 삶을 '급진적 제자도'의 모델로 삼아 윤리적 실천을 요구한다.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교회 공동체의 '전통과 서사' 속에서 형성되는 '성품'을 윤리의 중심으로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는 성서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렌즈로 비평적으로 해석하는 페미니스트 윤리를 제시하며 사회적 정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리처드 헤이스는 각 사상가들의 강점과 한계를 명확히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단일한 윤리적 답 대신 다각적인 성경 해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너는 이 발췌를 통해 각 모델이 성경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실의 윤리적 딜레마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명확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다섯 가지 관점은 기독교 윤리학이 얼마나 풍성하고 논쟁적인 분야인지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니버 연구를 포함한 모든 윤리적 사유의 방법론적 기초를 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2.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를 20세기 기독교 정치 윤리학의 대가로 우뚝 서게 만든 기념비적인 저서가 바로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이다. 이 책은 개인의 도덕적 양심이 아무리 고귀할지라도, 집단(사회, 국가, 계급)의 행동은 필연적으로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일 수밖에 없다는 그의 기독교 현실주의의 핵심 명제를 강력하게 논증하고 있다. 니버는 개인의 영역에서는 이타심과 희생이 가능하지만, 집단의 영역에서는 권력 투쟁과 강제 없이는 정의(Justice)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제시한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 윤리의 정치적 적용에 대한 환상을 깨뜨린다. 이 책은 신학적 윤리학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쟁점과 이슈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정치 윤리학의 고전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다.
니버는 이 책에서 이상적인 윤리와 현실적인 정치 사이의 해결될 수 없는 간극(Gap)을 드러내며, 개인 윤리와 사회 윤리의 근본적인 차이를 통찰력 있게 분석하고 있다. 그는 사회 정의가 순수한 도덕적 설득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때로는 강제력과 전략적인 힘의 균형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러한 니버의 입장은 당대의 사회 개혁 운동과 이상주의적 기독교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응답이었다. 이 책은 기독교인이 정치적 현실에 참여할 때 가져야 할 신중함과 현실 인식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책은 니버의 정치 윤리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너는 이 책을 통해 현실 정치의 냉혹함을 깨닫고, 기독교 현실주의가 단순히 냉소주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책임 있는 윤리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통찰은 국제 정치, 사회 운동, 공동체 형성 등 모든 집단적 삶의 영역에 걸쳐 깊은 사유의 여지를 제공하며, 니버를 현대 기독교 정치 윤리학의 거장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니버의 신학사상의 특징
인간 본성에 대한 비관적인 현실주의 : 니버는 인간 본성에 대해 낙관주의를 거부하고 깊은 비관적인 현실주의를 취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이기에 선을 행할 가능성("자유")을 지니지만, 동시에 죄(이기심과 교만)로 인해 필연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존재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신격화하려는 교만과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며, 이러한 근본적인 죄성이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의 뿌리가 된다.
개인 윤리와 사회 윤리는 근본적 차이 : 니버의 독창적인 통찰 중 하나는 개인의 도덕적 행위와 집단의 윤리적 행위가 다르다는 점이다. 개인은 이타적인 사랑과 희생을 실천할 수 있다. 그러나 집단(국가, 계급, 인종 등)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이성이나 도덕보다는 힘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집단은 이기심을 합리화하고 도덕적 통제를 벗어나기 쉽다. 이 사상은 그의 저서 '도덕적인 인간과 비도덕적인 사회(Moral Man and Immoral Society)'에 잘 나타난다.
정의는 힘의 균형을 통한 잠정적인 결과 : 니버에게 정의는 단순히 사랑이나 이성적 설득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정의는 사회 내에서 상충하는 이기적인 힘들이 서로 견제하고 타협하면서 이루어지는 힘의 잠정적인 균형(Balance of Power)이다. 따라서 사회의 불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때로 강압(Coercion)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평화주의자들이 사랑만을 강조하며 힘의 현실을 간과하는 점을 비판한다.
십자가의 사랑은 사회 윤리로서 적용될 수 없음 : 니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난 절대적인 아가페(Agape, 희생적 사랑)는 개인의 최종적인 이상이며 종교적 표준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아가페적 사랑은 이기적인 집단들로 구성된 사회의 정치적 문제에 직접적인 윤리 강령으로 적용될 수 없다. 사회 정의는 현실적인 이해관계와 힘의 조정을 통해 추구해야 할 최선의 가능성이다. 십자가의 사랑은 인간의 교만을 고발하는 궁극적인 심판의 기준이 된다.
종말론적 비전과 현실 정치의 긴장 관계 : 니버는 기독교의 종말론적 비전, 즉 하나님 나라의 완전한 도래가 현재의 역사 속에서 완전히 실현될 수 없다고 본다. 완벽한 정의나 유토피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기독교인은 이 완전한 이상을 바라보면서도, 동시에 불완전하고 죄로 가득 찬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기독교의 역할은 현실의 불의에 저항하며, 완전한 이상과 불완전한 현실 사이의 영원한 긴장 관계 속에서 더 나은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3. 라인홀드 니버, '기독교 윤리의 해석'
'기독교 윤리의 해석'은 니버의 기독교 현실주의 이론을 성서적, 신학적 토대 위에서 본격적으로 제시하는, 그의 윤리 사상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론적 저작이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가 정치적 쟁점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왜 기독교 현실주의가 필요한가'에 대한 신학적 근거와 정당성을 제공하며, 니버의 윤리 사상을 체계화하고 있다. 특히 2장 '예수의 윤리'와 4장 '불가능한 도덕적 이상의 타당성' 등의 핵심 장들은 기독교 윤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여기서는 예수의 급진적인 윤리적 명령과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의 현실 사이의 긴장 관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니버 특유의 해법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니버는 예수의 윤리를 '불가능한 도덕적 이상'으로 규정하면서도, 그 이상이 현실 윤리에 미치는 타당성을 강조한다. 그는 이 이상이 죄에 대한 심판의 표준이자, 현실 윤리적 노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종말론적 비전'으로서 여전히 의미가 있음을 주장한다. 즉, 인간은 완벽하게 실현할 수 없지만, 이 이상이 정의를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게 하는 영원한 척도가 된다는 통찰이 빛난다고 할 수 있다. 니버의 이러한 해석은 기독교 윤리가 단순한 이상주의에 머물거나, 혹은 냉소적인 현실주의로 전락하는 것을 동시에 막아주는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기독교 윤리의 해석’은 니버의 정치 윤리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신학적, 성서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니버가 예수의 사랑 윤리를 정치적 정의라는 현실적 목표와 어떻게 긴장 속에서 연결시키려 했는지에 대한 복잡하지만 명쾌한 논리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다시 한번 추천한다면 신학적 윤리학으로서의 기독교 현실주의가 정치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제시하는 가장 심오하고 책임 있는 윤리적 해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4. 라인홀드 니버, ‘인간의 본성과 운명’ 1, 2권
‘인간의 본성과 운명’1, 2권은 라인홀드 니버 신학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를 이루는 인간론과 죄론에 대한 총체적인 신학적 관점을 제시하는 니버 신학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니버의 모든 윤리적, 정치적 사유가 궁극적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죄의 보편성에 대한 통찰에서 비롯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이 비판을 받는 부분이면서 특유의 신학이 등장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니버는 인간을 '자유와 유한성'의 긴장 속에 있는 존재로 규정하며, 인간이 자유를 통해 자신의 유한성을 넘어서려 할 때 발생하는 '교만'과, 유한성 때문에 자유를 회피하려 할 때 발생하는 '감각적 욕망'을 죄의 근원적 형태로 분석한다. 이 책은 기독교 윤리학을 인간 본성에 대한 철학적, 신학적 이해를 통해 접근하는 니버의 신학적 윤리학의 진면목을 담고 있다.
이 방대한 저작은 고전 철학과 기독교 신학을 오가며 인간 존재의 모순을 파헤치고, 죄가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 특히 집단적 삶에 어떻게 필연적으로 스며드는지를 논증하고 있다. 1권은 주로 인간 본성의 구조와 긴장, 그리고 죄의 본질과 형태를 다루며, 2권은 인간의 역사와 운명을 신학적으로 조명하며 구원과 은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니버는 이 책을 통해 이상주의적 신학과 단순한 낙관주의를 비판하고, 인간의 비극성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기독교의 심오한 통찰을 다시금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이 두 권의 책은 니버의 모든 정치 윤리학적 주장에 신학적 뿌리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저작이라 할 수 있다. 기독교 현실주의 윤리가 인간의 죄성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정의를 향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책임 있는 윤리로 기능할 수 있는 신학적 이유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니버의 기독교 윤리학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도서
고범서의 ‘라인홀드 니버의 생애와 사상’처럼 니버의 방대한 사상 전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연구서는 니버라는 거장의 지적 궤적을 따라가는 데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이상원의 ‘라인홀드 니버: 정의를 추구한 현실주의 윤리학자’는 니버의 윤리적 관심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사상을 쉽고 명쾌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니버 자신의 원저인 ‘인간 본성과 공동체들’이나 ‘빛의 자녀들과 어둠의 자녀들’은 그의 정치 윤리적 사유가 특정 사회 문제와 공동체의 역할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귀한 자료들이다.
특히 '빛의 자녀들과 어둠의 자녀들'은 기독교적 이상과 정치적 현실의 문제를 성경적 상징을 통해 논하는 중요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전재성의 교수님의 ‘정치는 도덕적인가: 라인홀드 니버의 초월적 국제정치사상’과 같은 연구서는 니버의 사상이 국제 정치와 같은 가장 거대한 사회적 쟁점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며, 니버가 단순한 신학자가 아닌 현실 정치 윤리학자로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 실감하게 해 줄 것이다.
1. 존 하워드 요더, ‘예수의 정치학 (The Politics of Jesus)’
존 하워드 요더의 ‘예수의 정치학’은 20세기 기독교 윤리학의 지배적 패러다임이었던 라인홀드 니버의 기독교 현실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한 저작이라네. 니버가 죄와 권력의 현실을 강조하며 비폭력적 이상의 정치적 실효성을 부정했다면, 요더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 특히 산상수훈을 문자 그대로 실현 가능한 '성서적 현실주의'의 토대로 삼고 있지. 이 책은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 전통에 확고히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이 단순한 구원 사건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적 사건'임을 논증하고 있어. 너는 이 책을 통해 급진적 제자도가 정치적 영역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가장 도전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석을 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예수의 길을 따르는 비폭력적 평화주의가 비현실적인 이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The Kingdom of God)에 대한 가장 충실한 정치적 응답임을 강조하고 있다네. 요더는 구약의 예언자적 전통과 신약의 예수 운동이 세상의 폭력적 권력 구조와 어떻게 근본적으로 대립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걸었던 제자도의 길이야말로 정치 참여의 가장 성서적인 형태임을 보여주지. 이 저작은 니버의 현실주의가 세속적인 권력의 논리를 너무 쉽게 수용했다고 비판하며, 신앙 공동체(교회)가 세상에 대해 급진적인 대안 공동체로서 존재해야 함을 역설하며 기독교 평화주의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결론적으로, ‘예수의 정치학’은 기독교 윤리학의 '또 다른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한다네. 이 책은 너에게 예수의 가르침이 현실 정치와 윤리적 실천에 대해 얼마나 명확하고 급진적인 지침을 제공하는지를 깨닫게 해 줄 것이다. 니버의 현실주의를 극복하려는 지적 투쟁의 결과물인 이 책은, 세상의 폭력적 구조 앞에서 교회가 취해야 할 윤리적 자세에 대한 결정적 통찰을 제공하며, 너의 윤리적 사유를 더욱 깊은 성서적 뿌리로 인도할 것이다.
예수의 정치학 핵심내용
예수의 사역은 본질적으로 정치적 : 요더의 가장 근본적인 주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가르침이 단순한 영적 메시지가 아니라 철저하게 정치적인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다. 예수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선포했다. 이는 당시 세상 권력의 논리, 특히 로마 제국의 평화(Pax Romana)에 대항하는 대안적 사회-정치 질서의 선언이다. 따라서 예수를 개인 구원만 강조한 비정치적 인물로 축소하는 것은 오류다.
산상수훈은 하나님 나라의 정치 윤리 : 산상수훈(Sermon on the Mount)은 개인의 도덕 규범이 아니다. 그것은 예수 공동체가 세상 속에서 실현해야 할 급진적인 정치 강령이다. 요더는 산상수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소극적인 체념이 아니다. 이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세상의 방식을 거부하고, 사랑과 비폭력으로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저항 행위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의 새로운 정치학이다.
십자가는 세상 권력에 대한 비폭력적 승리 :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종교적 속죄를 넘어 가장 강력한 정치적 의미를 내포한다. 십자가는 예수가 세상 권력의 폭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폭력적인 복종을 통해 폭력을 이기는 하나님의 승리를 보여준다. 십자가는 힘과 무력에 의존하는 세상 통치 방식을 근본적으로 부정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십자가의 길을 따라, 폭력이 아닌 고난과 사랑을 통해 평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
교회는 대안적인 '폴리스(Polis)' : 요더는 교회가 국가 권력과 결합하여 폭력 사용을 정당화하게 된 콘스탄티누스주의적 오류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교회는 세상 국가와 군대에 의존하지 않는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대안적인 사회, 즉 '폴리스*로서 존재해야 한다. 교회는 이 세상의 정치적 구조와 구별되는 평화와 정의의 공동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정치학을 증언하는 것이다.
2. 스탠리 하우어워스, '교회됨 (A Community of Character)'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교회됨'은 현대 윤리학의 주류인 규범 윤리(원칙이나 규칙 중심)나 결과 윤리(결과 중심)에 대항하여, '덕 윤리(Virtue Ethics)'를 기독교 사회 윤리의 중심으로 끌어온 건설적인 저작이다. 이 책의 원제처럼, 하우어워스는 기독교 윤리가 '성품의 공동체(A community of character)'인 교회를 중심으로 재구성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윤리적 행위가 일반적인 원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이야기(Narrative)와 전통 속에서 형성된 공동체의 성품(Character)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함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읽을만 하다. 이 책은 자유주의적 개인주의와 세속적 국가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과 정체성을 윤리적으로 새롭게 정립하려는 하우어워스 윤리학의 근본적인 토대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하우어워스는 이 책에서 교회를 단순한 종교 기관이 아닌, '구축적 기독교 사회 윤리(Constructive Christian Social Ethic)'가 탄생하는 유일한 장소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교회가 세속 사회의 가치와 정의의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언어와 습관을 형성하는 대안적인 삶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앙 공동체의 형성이 곧 윤리적 행위의 핵심이 되며, 교회의 덕이 세상의 규범과 어떻게 구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통찰은 매우 도전적이고 신선하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교회됨'은 하우어워스 윤리학의 가장 중요한 교의적 전제를 담고 있으며,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입문서라 할 수 있다네. 이 책은 교회의 정체성과 기독교 윤리의 독특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며, 윤리의 초점을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로 전환시킨다. 너는 이 책을 통해 교회 공동체가 세상에 대한 윤리적 증언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우어워스 특유의 급진적이면서도 공동체 중심적인 해법을 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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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탠리 하우어워스, '평화의 나라 (The Peaceable Kingdom)'
'평화의 나라'는 하우어워스의 기독교 윤리 사상을 보다 체계적이고 입문적인 형태로 제시한 저작으로, 그의 사유를 이해하는 데 접근성이 높은 핵심 교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평화로운 나라(The peaceable kingdom)'라는 성서적 비전을 중심으로, 기독교 윤리의 근본적인 목표와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하우어워스는 윤리란 단순한 의사 결정이 아니라, 이야기와 전통에 의해 형성된 '덕 있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은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을 삶으로 구현하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만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저작은 덕 윤리의 개념과 아나뱁티스트-메노나이트적 평화주의가 그의 윤리적 사유에 어떻게 융합되었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하우어워스는 현대 사회 윤리가 겪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진단하며, 자유주의와 합리주의가 윤리에서 신앙과 전통의 역할을 어떻게 배제했는지를 비판한다. 그는 '평화의 나라'라는 비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된 현실이자,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대안적 삶의 모범임을 강조한다. 또한 기독교 윤리의 독특한 정체성을 지켜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니버의 현실주의와 마찬가지로, 하우어워스 역시 교회의 분리된 존재를 강조하지만, 그 목적은 권력의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비폭력적 정치를 실천하는 데 있다.
'평화의 나라'는 하우어워스의 복잡하고 심오한 윤리 사상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신학적 윤리학의 근본적인 문제들과 하우어워스 특유의 해법을 접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성품', '서사', '공동체', '평화'라는 핵심 개념들이 그의 윤리 체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게 될 것이며, 이 책을 통해 기독교 윤리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깊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Hauerwas Reader (하우어워스 논문 모음집)
'Hauerwas Reader'는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글(논문)들을 엄선하여 모은 모음집으로, 그의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신학적 윤리를 가장 폭넓게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단행본에 담기지 않았거나, 여러 학술지에 흩어져 있던 매우 중요한 논문들이 다수 실려 있어, 하우어워스 윤리학의 전모와 시대에 따른 사유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이 모음집에는 교회, 덕, 평화, 의료 윤리, 정치 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그의 핵심적인 신학적 윤리 논지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그의 사상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단계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모음집의 가치는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든 글들을 통해 하우어워스 사상의 복잡한 층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단순히 주요 단행본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니버, 요더, 맥킨타이어와 같은 다른 사상가들과의 첨예한 대화를 담고 있는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의 윤리가 당대의 학문적 논쟁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논문들을 발췌하여 읽는 것은 단행본 강독에서 얻기 어려운 세밀한 신학적 논지와 윤리적 적용의 구체적인 예들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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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공부를 하려고 한 건 아닌데,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를 다니면서 신학을 배우게 되었다. 지금도 아직도 멀었지만 오늘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들을 보면서 다양한 책들 가운데 공통된 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메노나이트 혹은 재셰례파에서 이야기하는 '평화'의 개념이 기독교 윤리의 한 측면에 서 있고, 이러한 윤리에 반대 쪽에 인간의 죄가 깊이 묻혀 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인간들은 자신의 욕망을 투영해서 도시를 만들고 빌딩을 올린다. 도덕적인 사회가 어떻게 비도덕적인 사회가 되며,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가 어떻게 각 나라와 사회속에서 바뀌는지를 알아보는 시간들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다. 배우서 남주자. 배워서 고민하고 다른 사람에게 주자. 이런 생각으로 긴 목록이지만 추천해준 책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