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가난_안온
가난은 귀찮다
가난은 굳이 해야할 일이 많다
가난은 노동력이 기본이 되는 삶이다
부자에 비해 가난은 땀흘려야 한다
부동산 갭투자로 가난을 벗어난 사람은 없다
주식투자 코스피 5000을 넘어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부의 추월차선은 언제나 가난을 빗겨나가고
항상 노동력은 가장자리로 떠밀려다녔다
‘기생충’ 같은 영화로 전세계에 한국의 가난이
전시되고 떠 많은 사람들 배를 불렸다
가난도 소비의 대상이 되면서
이제는 박물관의 대상들을 보듯이
가난도 감정의 부산물로 전락했다
정직하게 노동하는 시대를 폄훼하며
비트코인과 AI의 물결이 온통 사회를 휩쓴다
그 중에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을 본다
인간은 왜 사는가?
인간은 무엇으로 기뻐하는가?
결국 그 가장자리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
가난이 얼굴에 써 있는 사람들과 나역시
얼굴에 묻은 가난을 몰아내는 수 밖에.
정직하고 옳곧게 노동과 함께 걷을 수 밖에.
오늘도 새벽부터 청소하시는 분들의 땀방울에
미래가 반짝이는 것을 본다
일인칭 가난이 삼인칭으로 바뀌는 날을
함께 만들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