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와 사랑

불행함의 시작을 나누는 선택의 순간에.

by 낭만민네이션

행복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


과시'라는 말은 이미 다른 사람과의 비교의 의한

우위의 입장에서 그러하다는 말이다


그것은 존재에 관련된 이야기다

자신의 존재감이, 정체성이


타자와의 관계에서 정의되는 이들은 언제나 과시 뒤에 욕망과 좌절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




헤르만 해세의 데미안에는

두세계'라는 단어가 나온다


그것은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악으로 상징되는 싸움잘하는 아이에게


실수아닌 거짓말을 하면서부터 시작한다

결국 두 세계는 현실이 되었다


밝고 빛나는 자신의 집에서 부모님과 어울리며

행복에 겨워 평안함을 즐기는 한 세계가


폭력과 거짓의 어두운 세계와 공존한다

그리고 삶은 이 두가지의 나선형 안에서움직인다




우리는 항상 마찬가지로 이 두세계를 왔다갔다

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과시하는 행복 이면에는

과시하지 못하는 불행이 숨어 있다


또한 과시에 억눌린 사람들의 한숨소리도

엷은 안개처럼 흩어져 있다


좋은 가정과 안락한 경제생활

적절한 여유와


낭만적인 분위기에

취해서 인생의 살맛을 노래할 때


한 편에서는 깨어진 가정과 불안한 통장잔고와

피마르는듯한 바쁨과 절망적인 분위기에


쩔어서 인생을 마감하는 이들의

절규가 들린다


한해에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살을 한다

그 중에 절반은 청년들이라고 한다


나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할까

나는 어떤 것을 자랑해야 할까?




과시하는 행복은 지속성이 짧기 때문

금방 다른 위험에 노출된


더 큰 과시의 행복이 올 때 우리의 욕망은

급물살을 타고 존재를 넘나든다


과시가 아니라면 무엇일

사랑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의 테두리가 넓어질수록 과시보단 함께가비교보다는 동행이 일어나지 않을까


밤이 찾아온다

다시 두세계의 양날이


과시와 사랑 가운데 넘나든다

넘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