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와 금요일

기다림과 소중한 마음이 하나가 된 금요일밤

by 낭만민네이션

아들은 4번출구에서

나온다고 말그대로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계신

두분.

엄마아빠


할일많은 금요일 저녁

야근을 할 기력이 없어

집으로 돌아오며

부모님께 전화를 한다


함께 밖에서 외식하는 저녁

먼 20년전의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웃고 떠드는 가운데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가족은 그래서 안식처인가보다

마찬가지로

10년의 체증이 내려간 듯이

이제 좀 아들다운 것 같기도하다


항상 철부지

나밖에 모르던 내가

이제 부모님 이부자리며

건강이며 챙겨야 할 나이


결혼전에 이러한

회복이 찾아오는 어스름 저녁

난 내가 태어난 곳에서

그 분들을 만나고 있다


별이 뜨는 초저녁

오랜만에 어머니와의 공원 산책은

또 다른 음미할 것들 투성이다


그 때 엄마 진짜 힘들었다'

엄마 미안해 나도 힘들었지만

엄마마음 헤아리지 못했네.


아들과 어머니의.

대화 가운데

시원한 얼음 냉수 같은

쿨한 마음들이 전해진다


가장 소중한 것에

가장 소중한 마음을 쏟는 것


나는 그렇게 인간이 되어가는 중에

불현듯 하늘아빠의 마음이

가슴 깊이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