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과 인식

그런사람들이 꼭 있다

by 낭만민네이션

살다보면 정말 많이 만나는

사람의 유형이 있다


가끔 대화만 했는데도

기분이 나쁘거나 신경질이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왜 그러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혹시 나도 그러고 있는게 아닐까

소위 꼰대의 탄생을 막기 위해서


깊이 고민해보면서 헤겔이 말하는

다시 돌아보는 힘을 가동한다




시점의 문제가 발생한다

수평적 시선이 아닌 수직적 시선에선


그 사람이 하는 말들이

'사실 너가 잘 모르는거야, 내가 알려줄께'


수직적 시선에서 사용하는 해석의 도구는

경험과 직관이다


문제는 이 두 가지가 모두

개인적인, 암묵적인 것이라서


스스로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경험과 직관의 시스템은


타자의 잠재성을 현실로 두지 않고

과거로 놓게 된다


이미 한 말들에서 그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해내기 때문에 판단 당하는 사람은


과거의 경험과 인식에 갖히게 되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떠 안게 된다


판단하는 능력에도 자세히 들어보면

사실을 중심으로 하는 순수이성이 아니라


당위와 의지를 중심으로 하는 실천이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문제가된다


결국 한스푼의 감각을 포착한 시선과

두스푼 정도의 자기 경험을 섞어서


타자의 잠재성과 현재성을 말살하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은 우위에 있다는 자만감을 획득한다




입체적인 시차적 관점이라면야 좋겠지만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징체계에서 꺼낸


언어의 화려함으로 타자를 비판하기 때문에

명백하게 위계구조, 수직구조를 가지게 된다


무서운 건, 이러한 수직적 비판이 성공할 경우

다음판단의 경험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판단이 많아질 수록, 경험이 많아질수록

인식의 감옥도 한평씩 넓어진다




잠시 말했지만 정체성의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타자를 인식감옥으로 밀어넣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들러가 말하는 비교를 통한 정체성을 획득한다


수평구조에서야 스펙트럼이 넓어진다지만

비교에서는 우열의 위 아래 밖에 없다


수직구조의 위로 올라갈 수록

자아정체감이 가진 영향력으로 스스로를 가린다


영향력과 본질은 다르다

영향력은 연결구조인데, 본질은 정지해 있다


영향력으로 획득한 자아의 우위에서

정체성은 점점 돌아보는 힘을 잃고 만다


결론적으로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보수라는 칭호를 얻게되는데


무엇을 지키는 가에 있어서는

자신의 영행력과 정체성이다




자기가 보수라고 하는 사람마다

보수가 아닐가능성은 높아진다


보수는 목적이 아니라 현상이기에

목적이 되는 순간 그것은 보수와 진보의 논리에서


멀어져선 자유지상주의나

집단이기주의가 되기 쉽상인데


이것이 직관과 경험의 잘못된 축적이

켜켜이 정체성 동굴을 만들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성self-centered은 항상

직관과 경험의 나선구조에서 만들어진 정체성이다


이쯤 고민하고 보니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나는.


이렇게 써 내려가는 것도 사실은 자기비판의

정당성이 될 수 있기에 고민이다


그럼 이런 고민을 해야한다

이러한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살것인가




분노로 다가가는 해결책은 언제나 폭력적이 된다

이 길은 아닌 것 같고 그럼 무엇일까


이런 고민은 대게 몇년을 가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을 좀 두려고.


그러나 한가지 실마리는

정말 내가 그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똑같이 대하거나 보복하거나

정당성을 증명하려고 할까라는 생각.


그러므로 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위대한개츠비 1장을 펴 놓고


우유부단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써내려간 많은 비판들을 반대로 하면


무엇인가 답이 나올 것 같지만

그것은 이론적이고 기계적인것 같고


무엇인가 중심을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나는 내 속에서 깊이있게 자리잡은


사랑의 실존이 현상으로 나타나도록

기다리고 있는 참이다


허무한것 같으나

언젠가 그 침묵을 깨고 해답을 찾겠지


오늘은 좀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의문을 의문으로 던져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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