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이래
나는 사색하기를 좋아한다
어릴 적부터 그냥 좋아했다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이게 맞는지 살펴보고
그냥 망상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관심은 사람이었다
사색은 활동적인 삶 vita activa를
위한 기초적인 질서이다
행동하기 전에는 반드시 생각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고 사색해야 한다
공부, 그것도 schooling이 판치던
중고딩 시절에서는 사색이란
삶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소심한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대학에 가고 사회에 오면서
이러한 사색하는 능력
현실을 조금은 떨어져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많은이들이 나중에서야
그것을 귀하게 생각하고
찾기를 원했지만, 찾지 못하는
시간구조가 되어버리는 것을 본다
항상 세상은 같은 위치 같은 것들을
따라가도록 만드는 것 같다
한병철씨가 말하는 피로사회는 아직 우리 사회에는 도래하기 이전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모든 부분에서
그런것 같지는 않다
아비투스의 개념에서 볼 때도
50년의 전쟁의 아비투스로
빨갱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어른들이 많이 계시니깐
혹은70년대 산업화의 아비투스로
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어른들도 있으니
아직은 면역학적인 사회
그러니깐 부정성을 중심으로
이질성과 타자성을 말살하는 사회가
비동시성의 동시성으로 존재하는 듯하다
나는 중간에 껴 있는 것 같다
암튼
나는 사색이 좋다
여전히 의미를 찾고 꿈꾸며
지나치게 밝고 지나치게
기뻐할 것이긴 하다
활동은 이러한 충분한 사색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이제는 이야기만 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이다"라고 하는
몇몇 행동주의자들이 충분한 사색없이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모습을 본다
충분히 고민하고 충분히 사색하고
충만히 만들자 새로운 생각과 사상을
어느날 사색이 현상에 나타날 때는
조금 더 아름다운 모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