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길이야 그래
욕심desire이 과했던 거지
무엇인가를 가지고 싶고
소유로 부터 오는 안정을 추구하다 보니
어느덧 나는 소유가 없으면
불안한 존재가되고 그 소유는 결국 나 자신을
내 인생을 소유하려고 드는 거지
나의 인식을 소유하고
나의 관계를 소유하고
나의 미래를 소유하는 방식이라면
이건 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 때
그리스도가 얼핏 보인다
전혀 다른 길을 걷고 계신 그 분의 음성이 들린다
양은 내 목소리를 듣고
양은 내 음성을 듣고
그래 맞아!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오늘도 그 분 따라가자! 죄인들의 발걸음
죄인들이 사는 길
이제 조금은
너그러워질 수 있겠어
선택
더 이용당하고 더 창피당하고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없신 여김 당하고
내것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는 삶
그래 선택이지
오늘도 그 선택으로 나를 부르신다
그 분이 도와주시겠지?
그분이 인도하시겠지!
불연듯
톨스토이의 "양초"가 생각난다
무력한 듯 보이지만 일상에서
하나님을 기다리는 이에게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것처럼
때론 영적수동성이 필요한지도 몰라
인생의 왕국
소유의 동굴
인정의 투쟁
쟁취의 세계
이런 테두리에서 빠져나와
오솔길 좁은길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는 부활의 길
내가 인간으로 사는 길
골고다의 슬픔이
빈무덤의 기쁨으로
오히려 죄인에 대한 용서를 넘어
죽음과 사망에 대한 완전한 자유
그 길을 여시고
그 길로 초대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