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연구원 느헤미야*조석민교수
- 개인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기도는 노동이다'라는 것을 반대한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 했더라도 기도는 노동이 아니다.
-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고, 듣고, 이야기하고, 토로하고, 뜻을 밝혀 알게되고, 깨닫고, 눈물흘리고, 결단하고, 대화하는 모든 행위이다.
- 그렇게 때문에 기도는 노동이 아니라, 당위로 만나는 하나님의 율법의 결과가 아니라, 삶 자체이다.
- 하나님이 이 땅에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물하셨다. 우리는 모든 부분에서, 모든 순간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매순간 소통할 수 있다.
- 하나님의 부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고통의 순간에 그리스도는 어디에 계시는가'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경험을 진리로 만들고, 교리로 만들어서 새롭게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는 이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것이다.
- 하나님은 고통 가운데 함께 계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고통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다. 나도 안다 고통은 오직 하나님만 그 정도와 깊이와 힘듦을 알기에, 누군가 주제넘게 아는체하는 것은 오히려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는 것을 말이다.
-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지금도 살아 계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 경험적으로 이렇게 하나님의 임재를 믿는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동행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기도는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하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면, 하나님이 바로 경인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어보시는 때가 많다. 그럼 바로 대답못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의 의와 나라를 구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뜻을 가지고 계시길래 다시 물어보시는가에서 부터 하나님이 나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신다는 생각까지 연결된다.
20160329_기독연구원느헤미야
예수와 하나님나라_조석민 교수
7강_하나님나라와 기도
Brain Working Question
- 한국 개신교에서 이반성도들에게 알려진 기도란 무엇인가?
- 한국 개신교 안에서 행해지는 기도의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가?
- 그리스도인의 기도생활(경건생활)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
- 신구약성서가 가르치는 기도는 어떤 의미인가?
-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기도란 무엇인가?
들어가기
- 워싱톤 한인교회 김영봉 목사의 '사귐의 기도'를 추천한다.
- 한국교회에서 기도는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사상과 함께 이해된 것이 기복신앙화 되었다.
- 전통과 연결되면 '굿'과 같은 느낌으로 기도가 변질되기도 한다.
- 과연 어떤 것이 하나님 나라의 기도, 성경에서 가르쳐주는 기도인가?
1.기도, 성서의 정의
구약성서, 기도
- 성서에게 기도와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느 동사는 '찾다', '탄원하다', '울부짖다', '청원하다', '울다'이다.
- 이런 용어들은 기도자의 외적 행동을 묘사하는 다른 동사들을 동반하여 '기도하다'라는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다.
- 이런 점에서 구약성서에서 기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샤알'(청하다, 원하다, 강요하다 / 신명기 10장 2절, 사사기 5장 25절, 사무엘상 12장 13절 욥기 31장 30절)이라고 한다.
- 또한 '팔랄'('기도하다, 청하다, 중재하다 / 창세기 20장 7절)이란 뜻도 있다.
- '할랄'(노래하다, 축복하다, 선포하다)등의 뜻도 있다.
- 기본적으로 구약성서의 기도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특히 이런 관계는 감사와 찬양, 그리고 기도 속에서 인식되고 드러난다.
- 그 대표적인 감사와 기도가 시편이다.
- 구약성서의 지혜서는 지혜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 이런 점에서 지혜서가 가르치는 기도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드리는 것이다.
- 예언서가 가르치는 기도의 근본토대는 하나님이 그 이름 '야훼'가 의미하는 것처럼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하나님의 현존'에 대한 믿음이다.
- 구약성서는 마음의 기도와 입술마난 드리는 기도를 구별한다.
- 마음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그 뜻을 살아가는 살 ㅁ속에 드리는 기도이다.
- 반면에 입술로만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외면한 채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인애와 정의를 실천하지 않으면서 빈말로 드리는 기도이다.
신약성서, 기도
- 신약성서에서 기도에 해당하는 헬라어 단어 '프로슈코마이'', '아이테인', '데에시스', '에로탄', '데오마이' 등이다
- '프로슈코마이'는 기도를 표현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로 '기도하다, 간청하다, 탄원하다'를 의미한다. 이 단어와 관련하여 기도의 의미를 하나님과 만나는 모든 형태의 행위를 뜻한다. 신약성서에 이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모두 86회나 등장한다. 공관복음에 44회, 바울서신에 19회, 사도행전에 16회 사용되었지만 요한복음은 단 한 차례도 사용되지 않았다,
- '아이태인'은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라는 의미로 신약성서에 모두 31회 등장한다. 이 단어는 지위가 낮은 사람과 관련될 때 '강청하다, 요구하다'란 의미로 사용된다.(누가복음 1장 63절, 누가복음 12장 48절, 사도행전, 16장 29절)
- '데에시스'는 '탄원하다, 도움을 청하다'의 의미로 신약성서에 모두 18회 사용된다.(누가복음 1장 13절, 로마서 10장 1절, 야고보서 5장 15절)
- '에로탄'의 이미는 '질문하다, 요구하다'이다.(마태복음 15장 23절, 마가복음 4장 10절, 요한복음 8장 7절, 사도행전 10장 48절, 빌립보서 4장 3절)
- '데오마이'는 '부족한 무엇을 청하다'라는 뜻이다. (마태복음 9장 38절, 누가복음 8장 38절)
- 공관복음서에 표현된 수난 전 예수의 기도는 평범한 인간이 고통에 직면하여 거부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심성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누가복음은 기도와 관련하여 성령을 강조한다 누가는 기도의 응답으로 성령의 선물이 주어진다고 가르친다.
- 요한복음이 전하는 예수의 기도는 기독론의 관점을 드러낸다. 예수가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로서 친밀하고 항구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바울은 서신에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매우 강조하고 있다. 바울에게 기도는 신앙 행위 자체였다. 바울 역시 기도와 성령의 작용을 강조한다. 바울의 기도에서 특징은 그리스도론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신약성서에서 예수께서 가르치신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표준 기도문이다.
2. 하나님 나라의 관점, 기도
-기도는 하나님과 사귐의 교제이다. 기도 없이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고, 기도가 아니고서는 하나님과 사귐을 가질 수 없다. (마태복음 6장 5절에서 8절, 16절에서 18절)
- 기도는 신앙인의 과시가 될 수 없다.
- 기도는 하나님과 일대일의 사귐이다.
- 기도는 많은 말과 미사어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 기도는 하나님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기도는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기에 살아있는 동안 계속되는 행위이다.
- 기도 앙답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하신다.
- 기도는 반드시 응답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욕망을 제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다.(데살로니카 전서 5장 16절에서 18절)
-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다만 그 응답은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법과 결과로 나타난다.
-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욕망을 제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 기도의 최대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다.
- 삶의 기도는 모든 일에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약, 결론
- 기도는 하나님과 사귐이며 교제이다. 기도 없이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고, 기도가 아니고서는 하나님과 사귐을 가질 수 없다.
- 기도는 하나님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기도는 반드시 응답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욕망을 제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시켜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하시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설득시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내가 하게 하는 것이다.
- 그래서 기도를 끝마칠 때 '아멘'이라고 말하는 것은 입술로 드린 기도에 신실하게 삶으로 응답하겠따는 선언과도 같다.
- 이런 점에서 우리가 입술로 드린 기도에 스스로의 삶으로 반응하는 것이 하나님의 응답이다.
-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지 않으면서, 다시 말하면 기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 않으면서 기도한다고 말하는 것은 기도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