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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31. 2017

해석과 갈등

리쾨르에게 배우는 해석학

- 해석학은 현실에서 부터 시작해서

정신의 가장 깊은 부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정신현상학은 정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현상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딜타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자연과학의 객관성을 인간에게 그대로 대입했는데 있으며, 이것은 오늘날에도 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킨다고 할 수 있다.


- 어떻게 보면 모든 부분에서 해석학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의 문제와 주체의 문제가 해석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는 것을 볼 때 해석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 질수록 더 풍부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 그래서 리쾨르는 자신의 해석학으로 희망을 기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래서 '해석의 갈등'에서 불트만에게서 희망의 신학을 가지고 온다.


- 리쾨르의 해석학은 반복의 해석학이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이 타자와의 관계속에서 방법론적으로 변증법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해석의 갈등을 점점 좁혀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의 말을 돌아 자기이해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 해석학적인 순환은 결국 해석학의 갈등을 점차 줄이는 방식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20170331_철학아카데미

폴 리쾨르_

1강 해석학의 역사


들어가기


- 해석학은 원래 독일에서 유명한 철학이지만 리쾨르는 프랑스에서 독보적인 자신만의 해석학을 발전시켰다.

- '해석의 갈등'은 리쾨르의 인생의 후반기에 쓰여진 책으로, 프로이트 사상과의 조우를 통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 해석의 갈등은 구조주의와 대면하고, 그 이후에는 정신분석학, 현상학으로 발전한다.


- 해석학은 대개 17세기까지 신학과 문헌학 그리고 법률학의 보조문과로서의 해석의 기술을 뜻하는 것이었다.


- 이후 해석학은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이해의 영역과 텍스트 일반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보편적 이론의 영역을 총괄하는 학무능로 자리잡게 된다.


- 그 과정에 기여한 학자로는 슐라이마허,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리쾨르의 사상을 손꼽아 볼 수 있다.


- 본 강좌는 오늘날 문학을 포함한 모든 문화 이론으로서 그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해석학 이론을 폴 리쾨르의 '해석의 갈등'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문학이론, 종교학, 사회과학, 정신분석을 아우르는 다양한 해석의 방법론이 전개되며 이 책을 탐독함으로써 현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 오늘은 그 시작으로 해석학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해석학, 방법


- 해석학이란 해석과 설명의 방법론적 제 원리에 대한 연구를 말한다.


- 작품의 의미에 대한 이해에 해석학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여기서 시작했다.


- 해석학은 이해에 대한 연구로써 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 해석이란 인간 사고의 가장 기초적인 작용이다.


- 이해란 인식론적 현상임과 동시에 존재론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 기본적으로 해석학이란 낯선 텍스트를 자신의 것으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학, 기원


- 원래 해석학은 성서주석과 법률해석, 문학 등 특수분야의 해석에서 시작되어서 17세기까지 이어졌다.


- 그러나 18세기 슐라이어마허가 보편해석학을 정립하면서 해석학은 시작되었다.


- 슐라이어마허에 의하면 성서와 법률, 문학은 언어인 텍스트를 기반으로 이해에 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일반 혹은 보편해석학을 정립한 것이다.


- 결국 언어란 무엇인가? 텍스트란 무엇인가? 이해란 무엇인가? 해석학은 무엇인가를 다루게 되었다.


- 슐라이어마허를 지나서 딜타이에 이르면 이해'라는 것은 모든 인문과학의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한다.


- 자연과학은 설명하고, 인문과학은 이해한다'라는 표현을 하면서 인문과학을 '정신과학'이라고 표현하게 된다. 결국 딜타이에 와서는 해석학은 방법론적인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 딜타이의 경우 원저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벗어나고자 '이해'라는 개념을 가지고 해석학을 대하기 시작한다. 해석학은 그 이후부터 자연과학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생철학이나 생명철학의 관점에서 받아들여서 존재론을 구성했다. 어떻게 보면 딜타이가 가진 시대적 한계는 이러한 자연과학이 가지고 있는 '진리개념'은 객관주의에 근거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 현상학자들 특히, 후설에게서 시작된 해석학은 이해가 실존적으로 존재를 존재하게 하는 것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 현존재가 존재하는 방식이 이해라는 것'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 이해라는 것은 무엇에 대한 이해인가라고 질문을 하면, 내 앞에 있는 대상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다.


- 이러한 대상은 텍스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하이데거는 '이해란 존재가 존재하는 방식'이다라고 하면서 주체와 이해를 연결시킨 것이다.


- 해석학의 범위는 텍스트에서 시작해서 세계와 사건 등 모든 부분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대상으로써의 텍스트가 실존의 한 부분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대상-실존'을 넘어서 사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은 '의식의 지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리쾨르는 텍스트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연구한다. 글로된 텍스트부터 시작해서 종교현상, 무의식까지 확장시킨다.


- 이해'는 철학의 주제인 세계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자기이해'의 범위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 된다.


- 그래서 리쾨르는 무의식과 종교현상 등이 우리의 자아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해석의 갈등'에서 차근차근 접근하고 있다.


해석학, 이해이론의 두 영역


- 텍스트 이해라고 하는 사건 속에는 무엇이 포함되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 가장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의미에 있어서 이해자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이것은 현상학과 실존철학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 해삭학의 의의는 인간의 갖가지 작품들의 이해에 대한 연구로 정의되는 순간 언어로 된 해석들을 초월하는 것을 말한다.


- 다시 해석학을 정리하자면 인간이 만든 모든 작품들에 대한 해석을 주된 과제로 하는 분야인 인문학 전체를 위한 토대가 된다는 것이다.


- 해석학의 제 원리는 제반 인문학을 위한 이론적 토대라고 볼 수 있다.


- 모든 인문학 분야들을 위해 요구되는 기초적인 연구가 해석학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 해석학


- 슐라이마허에서는 저자의 의도와 심리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해석학을 시작하였다.


-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추체험'이라고 하는 저작 당시의 해석과 맥락보다는 텍스트를 마주하는 독자의 맥락이 더 중요하게 된 것이다.


- 작품자체의 중요성보다는 독자의 중요성이 중요한 것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 영화나 텍스트, 문화는 그대로 있지만, 주체는 달라짐으로 그 당시의 맥락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구조주의, 해석학


- 구조주의'는 구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뜻이고, 이를 대표하는 학자가 레비스트로스이다.


- 이와 반대에 있는 학자는 샤르트르이며, 구조주의에 반대하는 실존주의는 구조에 갖힌 인간을 구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 개인의 선택은 그 사회의 구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이야기하는 레비스트로스와 샤르트르는 엄청난 논쟁을 벌인다.


- 주체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며, 선택에 의해서 주체는 새로운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 바로 실존주의라고 할 수 있다.


-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주체의 죽음'이 등장할 만큼 해체가 시작되고 확대되면서 주체의 선택은 회의주의로 발전하기도 한다.


Hermeneia, hemeneuin


- 헤르메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신발에 날개가 달린 신이다. 이것은 의미적으로 인간과 신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헤르메스는 언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따라서 해석학이 '언어'를 중심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헤르메스라는 상징을 가지고 와서 의미지었다고 할 수 있다. 위의 단어들은 모두 헤르메스'라는 어원에서 기인한 것이다.

- Hermes'라는 것은 인간의 이해능력을 초월해 있는 것을 인간의 지성이 파악할 수 있도록 전환시켜주는 기능과 관련이 있다.


- 그리스인들은 언어가 헤르메스의 덕택이라고 믿었다.


- 하이데거는 해석학으로서의 철학을 헤르메스와 연관지어서 설명한다.


- 해석학적 말의 기원은 이해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하다, 의미


- 3가지의 뜻이 있다. 처음에는 말하다, 표현하다라는 뜻과 함께 설명하다라는 두번째 뜻, 그리고 번역하다라는 뜻을 마지막으로 쓴다.


- 해석학은 이처럼 말하다, 설명하다, 번역하다라는 뜻에서 학문적으로는 각각의 깊이와 범위를 가지게 된다.


'말하다', hermeneuein


- 모든 이해에 포함된 변증법적 과정을 '말하다'라고 표현한다.


- 작품의 존재가 갖는 힘을 시간 속에서의 구어적 사건으로 자각하는 하나의 존재로 파악하게 되면서 '말은 하나의 사건'이 된다.


- 문학작품의 존재는 말에 의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 말하다, 표현하다로서 해석하게 되면 의미있는 발화의 힘으로 충만된 살아 있는 소리로서의 언어가 갖는 근원적인 형태와 기능이다.


- 플라톤의 경우 구어는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이지만, 문어는 독이면서도 약이 된다라고 하면서 pharmakon이라고 한다. 그러나 구어는 사실 저장되지 않고 기억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문어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가 없다.


- 모든 텍스트는 말하다'라는 관점에서 되살리기의 과정을 겪는다는 것은 자명하다.


- 우리는 텍스트를 읽으면서 텍스트의 소리를 듣게 된다. 마음으로 읽으면 마음에서 텍스트의 소리를 듣게 된다.


- 문제는 텍스트'가 시간에 구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텍스트 자체로는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맥락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 이러한 맥락에서 구어해석에 대한 변증법적인 방법론을 가질 수 밖에 없다.


- 다시 말하면 이 문제는 '해석학적 순환'의 문제로 발전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 부분과 전체의 상호적인 작용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구어가 현장성을 가지고 부분적인 것이라면, 문어는 전체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설명하다', hermenuein


- 말'이란 무언가를 설명하고 합리화하며 명료하게 한다.


- 무언가에 대해서 무언가를 말한다는 의미에서 설명할 수 있다.


- 한 사물의 참 혹은 거짓과 관련된 진술을 하는 정신의 작용을 지시하는 것이다.


- 해석이란 이런 의미에서 하나의 사물에 대한 참된 판단을 할 때 이루어지는 지성의 원초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 말하다 혹은 표현하다라는 뜻으로 해석을 사용하게 되면 문학작품의 해석에 국한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은 '설명'해야할 대상의 특성이 드러날 때 해석학이 새로운 지평을 맞게 되는 것이다.


- 논리학을 포함하는 해석의 작용으로 이해를 하게 될 때 '설명하다'라는 의미를 사용하게 된다.


- 해석학이 포스트모더니즘과 다른 이유는 해석을 비판해서 그것이 맥락, 역사, 사실에 근거에서 얼마나 더 합리적인지를 밝히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번역하다', hermeneuein


- 번역과 해석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 이해 및 해석은 언어 일반 또는 인간의 언어 활동이라는 범주에 속한다.


- 텍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공통점이 있다.


- 언어의 의미라는 지평은 텍스트의 의미라는 지평을 목표로 삼는 것을 말한다.


- 리쾨르는 해석학이 '같은 것을 다르게 말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 모국어가 가지고 있는 지평과 외국어가 가지고 있는 지평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것'인 현상을 언어에 의해서 다르게 말하게 되는 것'을 다루는 것이 해석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의 갈등, 양명수


- 해석의 갈등은 폴 리쾨르가 자신의 해석학을 하나의 학문으로 세우게 된 중요한 책이다. 말하자면 이 책을 통해 리쾨르의 해석학은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 해석학이란 해석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학문이다. 해석은 단순히 말의 뜻을 알아내 지식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기 이해와 관련이 있다. 인간의 자기 이해는 텍스트 앞에서 일어난다. 남의 말을 돌아 자기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이것은 데카르트 이후의 주체 철학을 크게 뜯어고치는 선언이다.


- 우리가 리쾨르의 해석학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주체 문제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주체를 말해야 한다. 우리 사회 문제는 서양과 달리 주체가 너무 지나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서양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역시 주체를 확립해온 그 과정이다.


- 그들의 주체 철학은 근대에 꽃을 피웠다. 그러나 그러나 서양의 근대 방식을 그대로 말할 수는 없다. 이미 코기토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주체를 세우되 교만한 주체를 피하며 세울 수 있는 방식을 우리는 리쾨르의 해석학으로 본다.


- 그의 해석학에서 나의 정체를 남과 함께 얽혀 이루어지므로 근대의 개인주의를 피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 이 책은 그 깊이와 넓이가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책이다. 철학 뿐만 아니라 문학과 신학에도 큰 영향을 끼친 책이다.


시간과 이야기, 해석학


- 이야기의 측면에서 허구와 역사는 동일선상에 있다. 문제는 어떤 것이 사실이냐인데, 허구역시도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 역사도 마찬가지도 모든 것이 사실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야기에서는 모두가 사실이 아니면서 모두가 사실이 아닌 것이 아니다.


- 선이해라는 지평을 가지고 이해를 하게 되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해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은 미메시스이론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미메시스는 모방 혹은 응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해석의 순환을 통해서 비슷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 현실은 매번 해석되고, 재해석되고, 기억되고, 재기억되기 때문에 모방과 응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상학, 데리다


- 내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만 집중하겠다. 그러므로 현실에 현상되는 것 외에는 보지 않겠다.


- 현상학은 그래서 의식이 직접 만나고 듣는 것을 진리로 보겠다는 의미이다.


- 데리다는 '그라마톨로지'에서 구어가 가지고 있는 현장성은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문어로 정리된 축적된 텍스트(그라마톨로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상학의 현장성을 비판한다.


- 데리다는 본질적으로 플라톤철학이 가지고 있는 이분법적 구조(본질, 현상 / 구어, 문어)를 붕괴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 구분되어지는 것들은 사실 현실적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것들이고, 이것은 현실에서는 맞지만 정신에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플라톤주의자들을 비판한다. 그러니깐 현상을 집중하는 현상학자들이나, 정신을 집중하는 헤겔철학자들은 사실은 비현실적인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미끄러지다' 혹은 연기되다'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데리다는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발전하게 된다.


- 꽃이 노랗다'라고 할 때 데리다는 노랗다라고 표현되는 것들이 얼마만큼 서로 비슷한 이해를 가지고 있는지는 절대로 모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석학자들은 해석학에서 볼 때 이해의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노랗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라고 주장한다. 이것을 지평'이라는 개념으로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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