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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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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05. 2016

현실과 영성

전쟁과 분쟁 속에 영성으로 걸어가기

호텔르완다, 케냐 총격사건, 소말리아 난민, 짐바브웨 난민촌, 625전쟁,  냉전과 아피르트헤이트, 제국주의와 식민지, 남아공과 영국, 보어인과 흑인


...

한국의 기적이라는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나면 

잠시

괜찮아지다가 현실에 깨어나면

여기저기 피투성이다


아버지가 3명이고 배다른 형제들이 60명이란다

자기외에도 부인이 2명이나 더 있다고 한다

아버지가 반군에게 끌려가 처참히 살해 당했단다

어머니가 무당이여서 자기가 지금까지 악의 영과 싸워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300만명이 죽어간다

60명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참히 난사된 총뿌리에 살해되었다

2가족이 산산히 찢겨졌다

교회는 힘이 없고 종종갈등은 끝이 없다

복수가 핏물을 이루고 증오가 하늘을 덮는다


가난 이전에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라

가난을 만들어낸

뇌물과 리더십의 부도덕 이전에

우리 마음 속의 어두움을 보라


아프리카를 생각하기 전에

나의 중심에 미워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게르니카를 회상하기 전에

625 양민학살의 기억을 되살려낸다


나를 직면하고 나서야

비로소 역사를 직면한다


사람을 직면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가를 직면한다


사랑을 직면하고 나서야

비로소 살인을 직면한다


오 인간이여

오 민족이여


풀리지 않은 실타래가 여러 군데

나뒹굴고

쓰레기처럼 우리의 삶에 방치된다


누군가는 제도를 통해서

누군가는 국가를 통해서

누군가는 국제관계를 통해서

누군가는 힘을 통해서

누군가는 유엔을 통해서

누군가는 돈을 통해서


실타래를 풀려고 하고

실타래를 태울려고 하고

실타래를 자를려고 하고


누군가는 은근슬적 그 실타래를

남에게 속여 팔아 먹고

누군가는 그 실타래를 유지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



현실적인 왕

그 나라가 침노한다면

이러한 현실

이러한 역사

이러한 우리의 마음에


어떻게 오실까

어떤 모습으로 오실까

어떻게 이 실타래를 풀어가실까


말씀이 어떻게 이 상황에서 역사하실까

어떻게 평화의 왕이 오실까


지지부지한

기독교평화주의자들과

정의전쟁론자들의 다툼이

언제쯤 끝날까


...


1. 헤르만헤세의 유명한 데미안의 첫 장의 제목은 '두세계'이다. 싱클레어가 경험한 두 세계. 장미빛 미래를 약속하고 안정적인 감각을 제공해 주는 밝은 세계와 거짓말과 폭력과 위협이 도사리는 어두운세계 그 가운데 고민하는 주인공의 성장과정에서.


2. 모파상의 '여자의 일상'에 나오는 주인공의 젊은 시절의 백마탄 왕자에 대한 환상과 결국 마지막까지 겪게되는 어두운 세계의 현실성. 자연주의 소설로 볼 때 이 작품에서 모파상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생각보다 우리는 어두운 세상 쪽에 더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것.


3. 양치는 언덕을 쓴 미우라아야꼬가 겪었던 일상의 죽음 그리고 새로운 삶을 찾았던 그녀에게 다가온 글들 '빙점'에서 나타나고 '양치는 언덕'에서 소스라쳤던 우리 인간의 미움과 시기, 어두운 세계들의 일상화와 인간의 마음.


4. 오후4시에서 보여주는 노통의 미움에 대한 섬세한터치, 다시 조금씩 이웃으로 들어가보자


5. 네 이웃을 두려워하라' 지젝의 책 '폭력이란 무엇인가'에서 나오는 우리의 두려움의 근원인 이웃.


6. 하나님나라, 왕, 다스림, 기쁨, 축복, 교회, 한국교회의 성장, 내가 누리고 있다는 은혜의 근거, 삶의 희망의 근거가 되는 우리의 생각.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나는 지금 어느쪽을 향하고 있는가?


다시.

쌍용자동차사태, 용산참사, 밀양송전탑, 구럼비마을

...


촛불과 양초

이명박과 톨스토이


목소리와 마이크

위안부와 아베총리


...


눈물이 밤새도록 흐르고

멍하게 지내는 시간이 많고


자꾸만 밝은 면만을 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잠시 닫고 보면

우리의 일상은 이렇게 처참하고

이렇게 비참한데...


나는 헤르만헤세와 지젝사이를 넘나든다


진정한 왕이시라면

그 분이 다스린다면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면


나는 진정한 치유를 원한다

나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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