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강의 * 김형원
- 라이하르트 코젤렉의 개념사에는 '새로운 언어'의 등장은 새로운 현상에 대한 반증이라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표현이 등장하면, 이미 새로운 현실이 도래한 것으로 믿는 것이다. 오늘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정치참여에 대한 이론 혹은 언어들은 이미 도래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 교회에 대한 생각은 초기에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교회라는 '개념'사는 어떻게 흘러왔는가? 한국기독교의 기원에서부터 현재까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가? 어쩌면 관점의 차이도 있지만 더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대한 이해가 다르면 존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운영하는 원리도 달라진다.
- 오늘의 강의는 기독교 세계관에서 볼 때 변혁모델을 따르고 있다. 그리스도의 주권개념, 일반은총론, 영역주권론 등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정치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70616_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그리스도인과 정치_김형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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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인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 기독교 세계관의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면 어떻게 되는가?
- 분리모델, 적응모델(두왕국 이론), 변혁모델의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자.
- 주로 변혁모델로써 정치를 바라보는 것이 오늘 배울 내용이다.
Q.그리스도인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1. 두 왕국 이론에 근거한 기독교인의 사회 - 정치적 참여에 대한 반대
- 주장 :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의 나라는 다르다. 요한복음 18장 36절, 빌립보서 3장 19절에서 20절 말씀에 나와 있다.
- 답변은 다음과 같다.
-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셨다. 요한복음 17장 15절
- 루터조차도 하나님께서 정치를 포함하여 모든 영역에서 주권을 행사하신다고 말한다.
-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은 단순히 복음만 전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육적, 사회적, 물질적인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
-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생각해 보라.
-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과 세상에 들어가 사람들을 섬기믄 것은 전혀 충돌하는 것이 아니다.
- 우리는 영과 육을 날카롭게 구분하는 주장을 배격해야 한다.
2. 그리스도인의 최고 관심사하는 복음 전도다.
- 주장 :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복음전도 외의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정치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복음을 더 전하고 더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 답변은 다음과 같다.
- 오직 복음전도에만 힘써야 한다는 주장은 우리의 삶이 한 가지만 구성되어 있다는 착각에서 나온 잘못된 생각이다.
-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양한 삶을 허락하셨다.
- 복음전도는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전해져야 한다.
-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데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봉사를 하고 긍휼을 베푸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못된 사회구조를 바꾸려는 행동이 필요한 때도 많다.
- 제자를 삼기 위해서 가르쳐야 할 것은 '성경의 모든 말씀'이다.
-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전체를 회복하려는 계획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3. 예수님과 제자들은 사회나 정치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
- 주장 : 그들은 오직 복음전도와 영혼구원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 답변은 다음과 같다.
- 예수님이 어떤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다.
- 예수님은 특별한 사명을 받았다.
- 우리는 그가 가르쳐주신 원리를 우리 시대와 상황에 적용하는 책임을 부여 받았다. 그것이 우리 시대 속에서 주님을 본받는 삶이다.
4. 기독교 윤리는 오직 그리스도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지 세상 정치 영역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 주장 : 우리의 윤리를 세상에 적용할 수 없고, 세상이 그것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독교적인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무의미한 일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힘써야 할 영역은 오직 교회 뿐이다.
- 답변은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은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양편 모두의 주인이시다. 하나님이 주신 삶의 표준은 모두에게 해당된다.
- 그러므로 정치의 영역에서 기독교 윤리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단지 경험에 의한 주장일 뿐이다.
5. 정치는 더러운 영역이다.
- 주장 : 타협, 타락, 원칙 없는 행동이 정치의 본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서 윤리적 기준을 타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의 본분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든지 아니면 그를 대적하든지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중간은 없다. 마태복음 12장 30절
- 답변은 다음과 같다.
- 현실정치 세계는 더러운 곳이니 가지 말라는 주장은 결국 타락으로 더러워진 이 세상 밖으로 나가라는 말과 같다. 타락 이후에 어느 곳도 더럽지 않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 이 세상에는 원래부터 더러운 것은 없다. 하나님이 세상을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 31절
- 정치가 더러운 근본이유는 정치 행위 자체 때문이 아니라 정치를 더럽게 만드는 사람들, 즉 나쁜 정치인들로 인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러운 정치인들이 판치는 정치라는 영역을 그냥 내 버려 두는 것은, 마치 사회에 강도가 들끊는다고 해서 사회를 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태도다.
6. 현실정치는 비그리스도인과 손을 잡는 일이다.
- 주장 : 현실정치는 종교와 신념이 다른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과 협력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 그리스도인이 기본적인 신념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손을 잡을 수 있는가? 우리는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 멍에를 매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고후 6장 14절
- 답변은 다음과 같다.
- 우리가 이 땅에서 살면서 비그리스도인들과 손 잡는 일을 피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서 그리스도인들만의 사회를 형성하는 수 밖에 없다.
-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오직 그리스도인들과만 정치를 논할 수는 없다. 그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을 뿐 더러 가능하지도 않다.
7.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웠으며 그 때가 되어야 비로소 사회의문제가 바로 잡힐 것이다.
- 주장 : 사회를 정치를 통해서 바로 잡겠다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며, 오직 종말에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바로 잡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경건에 힘쓰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 반론은 다음과 같다.
- 그리스도가 언제 재림할 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니, 이 땅에 있는 동안 그 역할을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림을 기다리며 세상으로부터 떠나 있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종처럼 맡은 일에 더욱 충성해야 한다.
- 그리스도의 재림은 단지 영적인 변화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모든 영역의 변화와 갱신이 가져온다.
Q2. 정치의 본질은 무엇인가? 로마서 13장
1. 정부의 권위, 1~2절
- 정부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므로 그리스도인은 정부에 복종해야 한다. 정부에 대한 불복종은 하나님에 대한 불복종과 같은 것이다.
- 의미는 하나님께서 직접 초자연적으로 청지기를 세운다는 의미가 아니다. 세상의 질서를 위해서 가정 질서, 경제 질서처럼 정치 질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2. 정부의 목적과 의무, 3~4절
- 정부의 역할은 선을 행하는 자를 칭찬하고 악행을 행하는 자를 벌하는 것이다.
- 정의 수행은 시편 72편 1~4절, 시편 82편 4절에서 볼 수 있다.
3. 정부의 제한된 권력
- 성경이 규정한 권력자의 목적과 의무는 그들의 권력을 제한한다.
- 정부가 하나님이 위임하신 한계 내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면, 정부는 시민들에게 총체적이고 절대적인 충성을 강요할 수 없다. 절대적인 충성은 오직 하나님과 그의 뜻에만 드려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시민의 의무, 6~7절
- 기본적으로 우리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구성된 정부를 인정해야 한다.
- 정부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 정부에 대한 불복종은 정부에 권위를 부여하신 하나님에 대한 불복종과 같은 것이다.
- 국가에 대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6~7절
- 정부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디모데전서 2장 2절
- 무조건 복종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복종하라'는 절대적인 명령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부모에게 복종하라는 것, 종들에게 주인에게 복종하라른 것이다. 성경에서도 특별한 경우에 권세자에게 저항하거나 순종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역사에서 기독교인이 저항했던 모든 경우들을 생각해 보자. 권세자들이 하나님의 승인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마치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가 자기 임의대로 예언을 하고 돈이나 권력을 취하는 경우와 유사하다. 발람과 게하시를 생각해 보라. 사회정의를 위해 정부를 감시할 의무는 선지자적 의무이다.
- 정부의 불의에 대한 지적과 저항이 필요하다.
Q3. 정교는 분리되어야 하는가? Separationh of church and state
1. 정의
- "교회가 정부의 정치적 해우이에 관여해서는 안되며, 정부도 교회의 종교적 행위와 교리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다. 즉, 정부나 교회는 서로 침범해서는 안 될 고유한 영역과 권위가 있다는 것이다."
- 헌법규정은 대한민국 헌번 제 20조에서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국교는 인정되지 않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 미국 수정 헌법 제 1조는 1791년에 제정되었는데 '의회는 국교의 수립에 관한 혹은 종교의 자유로운 행사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2. 절대적 분리와 상대적 분리
- 잘못된 이해는 다음과 같다. 절대적 완전분리라는 것은 종교는 인간 영혼의 구원에 중심을 두어야 하고, 세속적인 영역은 정치에 맡겨야 한다. 그러므로 정치가 어떻게 되든 종교가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파생되는 오류들은 너무나 많다.
- 바른 이해는 상대적 분리라고 볼 수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정교분리는 정치와 종교의 야합으로 인한 권력의 절대화를 방지하고, 특정 종교에 대한 정치적 우대를 막기 위한 것이며, 또한 종교 선택과 활동의 자유를 누리기 위한 것이다.
- 정부의 역할 : 정부는 어느 한 종교나 종교단체를 특별하게 우대해서는 안되며, 어느한 종교를 국교로 정해서도 안되며, 모든 종교에 대해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 종교의 문제 : 종교의 영역은 영적인 것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도 예외가 아니다. 정치도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는 것이라면 교회도 정치가 하나님의 뜻에 의해 움직이도록 관심ㅇ르 가지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 그러므로 사회와 국가에 해를 끼치는 종교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재를 가할 수 있고, 반대로 정부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 종교가 항거할 수도 있는 것이다.
3. 정교 분리와 교회의 의무
- 국가 정책에 관한 사안에 대해 그것이 정의와 윤리적 원칙에 관한 것이 아닌 한 교회나 교회의 대표로서 목사가 간섭하는 것은 정교 분리 원칙에 위배된다.
-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종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정부에 대해 항의하거나 정책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둘째, 정당한 종교적 활동에 정부가 제약을 가할 때이다.
- 윤리적 이슈에 대해 교회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교회의 의무이다.
- 정치적 문제와 윤리적 문제의 구분이 필요하다.
4. 한국의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평가
- 선교사들이 전해준 절대적 정교분리 원칙이 그대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 해방 이후 헌법도 정교분리를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 정치는 필요할 때는 종교의 동의를 요구하다가도 종교가 방해가 된다고 느끼면 엄격한 정교분리를 주장한다.
- 교회도 정부와 밀월 관계에 있을 때에는 정교분리를 내세우면서 반정부 활동을 탄압하는데 앞장서다가도, 실질적으로는 정부와 모종의 거래를 통해 이익을 취해왔다.
- 로마서 13장에 대한 해석을 신학적이 ㄴ근거로 없이 멋대로 변경하는 잘못을 범해 왔다.
Q4. 교회와 정치참여는 어떤 관계인가?
1. 지역 교회의 사회-정치적 활동
- 교회의 다양성과 단일성
- 정치적 이슈에 대한 다양성
- 교회 내 그룹의 정치 활동
- 명백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2. 목사의 정치적 활동
- 정교분리 원칙에 위배되는 언행
- 허용되나 조심해야 하는 언행
-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경우
- 가르침을 통한 정치 활동
3. 조심해야 할 것
- 교회의 이익을 위한 정치 참여
- 개인의 이익을 위한 교회 이용
민네이션, 생각
- 라이하르트 코젤렉의 개념사에는 '새로운 언어'의 등장은 새로운 현상에 대한 반증이라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표현이 등장하면, 이미 새로운 현실이 도래한 것으로 믿는 것이다. 오늘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정치참여에 대한 이론 혹은 언어들은 이미 도래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 교회에 대한 생각은 초기에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교회라는 '개념'사는 어떻게 흘러왔는가? 한국기독교의 기원에서부터 현재까지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가? 어쩌면 관점의 차이도 있지만 더 기본적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대한 이해가 다르면 존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운영하는 원리도 달라진다.
- 오늘의 강의는 기독교 세계관에서 볼 때 변혁모델을 따르고 있다. 그리스도의 주권개념, 일반은총론, 영역주권론 등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정치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