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회상하며
이상은씨의 노래를 15년전쯤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젊은 날에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무언지 몰랐네
그러나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리 젊고 사랑을 했구나
이제 돌아 볼 날들이 되어 간다
살아 온 날들의 인생의 반을 넘어 간다
그리고 젊음의 때에 내가 만났던 그들과
이제 앞으로 내가 만나야 할 그들이 보인다
내가 만났던 그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감사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다
그 때는 왜이렇게 몰랐을까?
그 소중한 만남을 말이다
그 소중한 젊음에 우리가 꿈꾸고
아껴야 했던 것들을 말이다
이제와서 뒤 돌아 보니
정말 그렇다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물도 모르지만
그러나 그 분들
다같이, 함께 만났음 좋겠다
내가 너무 어렸노라고
내가 너무 나밖에 몰랐노라고
내가 어떻게 젊음을
사용해야 하는지
이 젊음의 때를 어떻게 누려야 하는지
잘 몰랐노라고
조용히
용서를 구하고 싶다
사랑은 항상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서야 뒤돌아서 그 때를 돌아 보면
어떻게 그런 기적이 일어났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앞으로 펼처진 날들에
또 한번 그러한 기적들이
나도 모르게 내 삶에
흘러 넘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젊은 날에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때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다
하지만 요즘에서야
뒤돌아 보니깐
이제라도 그 젊음의 마음을 가지고
사랑할 때 사랑을 진정으로 누리고 싶다
또 봄이 불어 오고
여름이 피고 지고
시간을 흘러가고
나는 좀 더 아름답고 싶다
이 의미들을 쫌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함이 있었으면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헤어진 모습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