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으며 부풀어 가자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와 있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어디서 빵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일 수 있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빌립의 믿음을 자라게 하기 위해서였다
빌립이 대답했다
"은화 이백개로도 모자라겠습니다"
"여기 한 아이가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빵을 들어 감사드리고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빵을 나눠주셨다
물고기를 가지고도 그렇게 하셨다
모두가 원하는 만큼 실컷 먹었다
메시지_요한복음 6장
지나친 현실주의는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품고 있는 희망이
어느정도 있어야 세상은 변화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일종의 희망의 신학을 가지고 있다
외부로 부터 내면으로 체화되는
계시로부터 변화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임재
그리스도의 사랑, 성령의 인도
삼위일체가 하나가 되셔서
우리의 삶에 임하시는 심포니에
우리는 춤을 추듯이 인생을 누리고
아파하고 힘들어하지만 희망을 품고 산다
현실이 암움하게 보일 때는 대부분
타자와 구조로 부터 오는 슬픔의 압도되기에
우리가 보이는 것이 우리를 넘어서고
우리가 처한 환경이 우리를 덮어 버리기때문이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더하다
외로움과 상처들과 싸우다 보면 어느새
나는 혼자이고 나는 외톨이고
결국 나는 세상에 던져졌기에
나 혼자 나의 삶을 붙잡고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적이 되고
남들을 이겨야하고, 자기애로 가득차게 된다
그리스도를 믿는 걸음이 다른 이유는
이 분은 너무 편하다, 친절하다
그 분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함께 걷는 것이다
임마누엘이라는 뜻 자체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이기에
오늘도 호흡하며 대화하며
함께 걷는 삶이 영성이고 신앙이 된다
제사와 의식으로 가득착
바리새인들의 잔치에 예수님은 없다
부족함과 흥겨움
이웃과 가난 속에서 그리스도는 오늘도
가나의 혼인잔치의 물동이처럼
우리가 부어 놓은 항아리를 포도주로 가득 채우신다
우리의 영혼을 채우시고
우리의 생명을 채우시고
우리가 살아 있는 영이 되어
생명을 향유하며 서로 만나게 된다
우리에게 있는 건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개
하나님과 함께하면
걱정없이 이렇게 구하게 된다
구하기 전에 있어야 할 것들을
이미 아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오늘도 나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읊조리며 삶을 시작한다
누구나 삶의 시작은 작지만
효소가 부어진 빵처럼
날마다 생명의 빵이 되어서
서로 나누며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생명의 빵이 되어가는 중이다
얼른 부풀어 올라
이웃도 먹이고 원수들도 먹여야지
배워서 남주자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