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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12. 2017

인간과 번영

미로슬라볼프의 새책

볼프의 책은 어렵다

그런데 생각할 것들은 많다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볼프는 헤겔의 관점과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은혜를 거리두기의 순환이

더 큰 절대은혜로 부풀어낸다는 것과


타자와 서로 연대할 때 더욱 더

사회는 순환적으로 넓어진다는 것도 그렇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책도 여러번의 변증법을

거치는 가운데 배타성도 뛰어넘어가는 초월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볼프의 책에서는

초월성은 절대지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화는 공간적 변증법이

세계까지 미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종교 역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계속해서 순환론적인 확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그 순환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은

사랑이 아닐까한다



20170612_IVP

인간의 번영_미로슬라브볼프

'인간의 번영'은 인간에게 번영을 가져올 수 있을까?_고재길 교수(장신대)


들어가기


- 볼프는 현재 예일대학교에서 신학과 윤리를 가르치는 교수이다.


- 동시에 그는 예일 신앙과 문화연구소의 소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 볼프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용서와 인간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말했다.


- 신학과 공공성의 교회의 사회성을 강조했으며 복음 안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볼프는 '인간의 번영'에서 지구화시대에 진정한 번영을 위한 종교의 역할은 가능하며,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함께 공적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


- 이 책은 볼프가 진행했던 '신앙과 지구세미나'(2008-2011년 가을학기)의 성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 1부에서는 지구화와 종교 간의 문제(존중의 정신과 도전, 종교와 지구화의 도전)에 대해 다룬다.


- 이책의 2부에서는 지구화 시대에 필요한 종교의 역할(존중의 정신과 존중의 체계, 종교적 배타주의와 정치적 다원주의, 갈등과 폭력 그리고 화해)에 대해서 설명한다.


- 번영의 비전을 제시하는 강력한 매개가 종교라고 말한다.


- 세계종교들이 제시한느 비전의 핵심들을 강조하고, 기구화된 세상에서 이러한 비전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며, 어떻게 여러 종교가 자신의 진리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서로 협력하며 그 비전을 지지하고 구현할 수 있을 지를 탐구한다.


- 책의 내용


1. 지구화, 종교의 도전


- 볼프는 먼저 지구화에 대해서 정의한다. '빠른 속도와 심오한 변화가 특징인 삶의 못븡르 제시한 세계시장, 세계통신, 지구적 상호의존, 기술적 진보, 세계문화'의 보편적인 현상으로 정의한다.


- 볼프는 세계종교를 지구화의 첫번째 분기점으로 이해한다. '세계종교는 개인에게 제시되는 보편적 상징체계로서 인류가 하나라는 인식을 처음으로 하게 해 주었다. 인류가 하나라는 인식이 없다면, 서로 연결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할 수도 있고, 다인종 제국도 있을 수 있지만, 진정한 세계성은 가지지 못한다. 지구화는 경제적, 정치적 프로젝트가 되기에 앞서 먼저 종교적 구상이었다.'


- 지구화 현상이 가져오는 다른 측면은 '무엇보다도 시장이 주도하고 시장의 가치를 구현하고 촉진하는 현상이며 지구적 상호연결 및 상호 의존의 형태, 인간의 연합성에 대한 인식'이다.


- 볼프는 여기에서 세계종교와 지구화의 양가적 상관성에 주목한다.


- 지구화는 '사람의 욕망, 에너지, 창조성을 평면적 일상에서 집중'시킨다.


- 이와는 달리 세계종교는 '초월적 영역에 마음을 두어야만 일상적 삶을 제대로 향유하고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 볼프에 의하면 세계종교는 지구화가 일상적 삶의 영역에서 경제적 양극화의 현상에 심화시킬 때, 지구화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이 책의 목표는 '우리는 현재의 지구화를 악마시하거나 산성시해서는 안된다. 좋은 인생에 대한 종교의 척도로 지구화를 평가하고, 지구화가 인간의 진정한 번영과 지구적 공공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


2. 종교, 지구화의 도전


- 종교는 개인의 내면생활과 사적 습관만을 형성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고 문화를 만들어 낸다.


- 세계종교는 사적 생활 뿐 아니라 공적 생활도 보이지 않는 질서에 부합시키려고 한다.


- 지구화의 조건 속에서 종교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성장하며, 공적인 주장을 한다.


- 볼프가 말하는 세계종교의 중요한 6가지는 아래와 같다.


세계종교, 볼프


- 세계종교는 실재를 초월적 영역과 범속적 영역으로 구분하고 초월적 영역을 우선시한다.


- 세계종교는 인간을 개인으로 본다.


- 세계종교는 보편적인 주장을 한다. 모든 인간에게 진리가 무엇인지, 정의롭고 선한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 세계종교는 인간의 일상적 번영에 관심을 두는 지역 종교와 다르게, 일상적 번영을 능가하는 선에 대해 말한다.


- 세계종교는 구분되는 문화적 체계이며, 모든 정치적 인종적 경계를 초월할 수 있으며, 스스로를 다른 문화에 이식시킬 수 있다.


- 세계종교는 일상적 실재의 변화를 가져오고, 삶에 대한 긍정이 초월적 영역과 충돌할 경우, 그 상황을 초월적 질서에 맞게 조정한다.


세계종교, 지구화적 도전


- 지구화 시대의 종교는 어떤 도전에 직면하게 될까?


- 볼프는 종교와 국가의 관계를 다루고, 종교와 경제의 주제를 다룬다.


- 볼프는 정치적 종교의 위험성을 직시한다. 특별히 정부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이데올로기를 제공하는 종교는 비판받아야 한다.


- 종교가 주어진 사회와 동일시되고 정치 세력과 얽히면 얽힐수록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선택적 해석을 많이 하게 되고, 소속감은 타인에 대한 공격적 배타성을 지니며, 선언과 실천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기 쉽다.


- 지구화는 종교의 적이라기 보다는 친구다. 다종교 사회를 발생시킴으로써 지구화는 세계종교가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한편 지구화는 세계종교를 유혹에 빠지게 한다. 세계종교를 부의 종교가 되도록 유혹하는 지구화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 이러한 유혹 앞에서 세계종교는 볼프의 경고에 따라서 '일상적 존재와 일상적 번영에 대한 평면적 관심을 초월하는 좋은 인생'에 대해 계속 설명해야 한다.


- 진정으로 번영하는 삶의 성격이 무엇이며 우리의 모든 욕망과 사랑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전면에 내세우고 추구해야 한다.


3. 존중의 정신, 존중의 체계


- 볼프는 지구화 시대에 진행되고 있는 종교적 비관용의 현실을 비판한다.


- 종교의 자유와 종교의 차이에 대한 존중은 '국가적, 지역적 경계를 초월하여' 요구되는 시급한 과제이다.


- 놀랍게도 볼프는 세계종교가 '다른 종교와 비종교의 자유를 긍정하고 촉진할 수 있는, 다원주의를 정치적 프로젝트로 수용할 수 잇는 내적 자원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 볼프는 자기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서 로크를 인용한다. 로크의 주장에 의하면 종교개혁의 시기에 나탄 비관용의 현상은 기독교신앙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로크는 기독교의 핵심을 이웃사랑에서 찾는다. 그는 이웃사랑을 '모든 인류, 심지어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도 온유하게 대하고 그들에게 자선과 선의를 베푸는 것'으로 이해했다.


- 종교적 관용에 대한 로크의 다음 근거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인간의 특성,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성질이다.


- 진정으로 구원하는 종교는 지적으로 설득하는 종교다. 그것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나님께 용납할 수 없다.


- 이해의 본질이란 바로 그런 것이어서, 외부의 힘으르는 아무런 믿음도 강요할 수 없다.


- 로크는 종교와 국가의 분리에 근거하여 국가는 하나의 종교만을 지지하는 존재에서 여러 종교를 허용하는 중립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볼프는 종교의 자유의 근거를 칸트와 세계인권선언처럼 인간의 자율성이나 혹은 인간의 존엄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초월적 부름의 주권 그리고 그것을 따를 인간의 책임'에서 찾는다.


- 그 책임의 영역에는 '종교를 받아들이거나 버릴 자유, 공적으로 그것을 따라 살 자유, 그것을 증언할 자유를 긍정'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종교를 존중'한느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 볼프는 이러한 존중의 정신만이 아니라 존중의 체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즉 '세계종교는 자신의 정체성을 배신하지 않으면서 도덕원칙과 작동모드 둘 다를 긍정할 수 있다'


- 여기서 말하는 도덕원칙은 '양심의 자유와 평등한 존중'이고, 작동 모드는 '종교와 국가의 분리 그리고 모든 종교와 비종교에 대한 국가의 편견 없는 대우'이다.


4. 종교적 배타주의, 정치적 다원주의


- 볼프는 세계종교가 '종교의 자유, 모든 시민에 대한 동일한 존중, 종교와 통치의 구분을 수용'할 경우 '다원적 정치질서' 또는 '정치적 다원주의'가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과연 종교적 배타주의에 익숙한 종교의 현실은 볼프의 견해를 어떻게 할까?


- 이것은 곧 '배타적 형태의 세계종교가 정치적 다원주의와 양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연결된다.


- 볼프에 의하면 종교적 배타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신앙이 참 신앙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만이 모두가 하나님께로 갈 수 있는 바른 길이라고 믿는다.' 또한 자기 경전에 나타나는 '계시에 궁극적인 권위'를 인정한다.


- 볼프는 '역사적으로' 종교적 배타주의에 영향을 받은 정치적 배타주의에 주목한다.


- 동시에 근느 세계종교가 '같은 정치 공간을 공유하는 오늘날, 정치적 다원주의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 종교적 배타주의가 정치적 배타주의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 루소와 포퍼의 견해와는 다르게, 볼프는 종교적 배타적의 안에서 정치적 다원주의의 가능성을 찾는다. 반대는 안된다.


- 여기서 볼프는 기독교의 배타적인 특성에 기초하면서 동시에 다원적 정치질서를 추구했던 윌리엄스의 사례를 소개한다.

- 17세기의 정치인, 윌리엄스는 종교의 자유, 종교와 국가의 분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로드아일랜드의 국가협약 안에서 반영했다.


- 볼프는 결국 종교적배타주의 안에서도 윌리암스의 사례를 통해서 정치적 배타주의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기독교우파에 대해서는 종교적 배타주의가 다원적 민주주의의 미덕을 지키면서 민주적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5. 갈등, 폭력, 화해


- 종교는 인간에게 번영과 평화를 가져오기도 하고, 반대로 갈등과 폭력을 가져오기도 한다.


- 종교는 항상 양가적 특성ㅇ르 갖느다.


- 세계종교가 비록 서로 심가하게 대립하기도 하지만 사람들 사이의 화해를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 세계화에서도 역시 양가적 특성이 보여진다. '법의 규칙ㅇ이 세워지고 상품과 서비스가 공정하게 교환되면, 폭력을 쓰려는 경향이 줄어들고 평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 반면 상업의 정신에 따르는 현대 형태의 지구화 과정은 지구 생태계의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빈부격차를 높이고 폭력의 새로운 조건도 만들어 낸다.


- 종교의 자유, 사람과 타종교에 대한 존중, 다원적 정치구조 등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그러나 볼프는 이것들을 넘어서는 방안을 제시한다.


- 그것은 '민족과 연대에 가치를 두는 인간의 번영에 대한 대안적 비전'이다.


- 화해의 필요성을 강조한느 볼프는 정치적 화해, 문화적 화해, 개인적 화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동사들의 실천을 강조한다.

- '기억하라, 용서하라, 사과하라, 보상하라, 수용하라'


- 화해의 사역은 세계종교에서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종교는 양가성을 가지고 있음으로 어떻게 세계종교를 실천하는가에 따라서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 정치권력으로부터 종교의 독립성ㅇ르 보호하고, 정치권력을 공통적 정체성의 표지로 사용하지 않는다.


- 원래의 계시와 그 후에 따라오는 전통이 있는 자원을 충분히 잘 활용하여 좋은 인생에 대한 종교의 비전에 집중한다.


- 종교의 완전한 자유(종교를 실천하고 선택할 자유)를 지지한다.


- 황금률을 타협하지 말고 개인의 도덕적 평등을 확인한다.


- 비록 갈등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종교는 사람들을 화해로 이끈다.


-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화해의 노력은 종교가 동기부여와 정당화의 틀을 다졌다.


- 책 비평, 고재길 교수


- 볼프가 강조하는 번영이 물질적인 번영이 아니라 삶의 풍성함을 누리는 번영이라고 한다면, 그의 학제 간의 통섭적 연구는 학문적 상호연구의 삶에서 경험되는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 볼프는 물질적 번영이 아니라 진정한 번영을 추구하는 것을 요청하면서 '잘 이끄는 인생, 잘풀리는 인생, 기분 좋은 인생'을 제시하고 있다.


- 한국교회가 초월적 영역에 우선적인 가치를 부여하면서, 동시에 일상적 삶의 영역에서 공적 신앙을 실천할 때, 한국 교회는 볼프가 말하는 '인간의 번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볼프는 '인간의 번영'은 한국과 같은 다문화 사회, 다종교 사회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 한국의 다종교 다문화 체계는 각자의 고유한 진리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공공선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


- 특히 배타적 종교주의 안에서 실현되는 정치적 다원주의의 가능성에서 한국사회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 볼프는 이 책에서 지구화를 중립적인 형태로 이해하고 있다.


- 지구화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문제들에 대해서 세계종교가 해야할 일들은 더욱 많이지고 있다.


민네이션, 생각


- 볼프의 글을 읽고 있으면 계속해서 물어보는게 있다. '어느것이 더 중요한가?' 당신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우선되어질 경우 오히려 같은 선상에서의 문제들이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 칸트가 이야기하는 초월적 부분에 대해서 세계종교의 기원이나 공통점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민네이션의 5p의 버전에서 보자면 세계종교는 점점 더 pre-supposition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장 깊은 부분에서는 모든 것들이 동의하기 때문이 아닐까?


- 책의 관점은 위에서 보고 쓸 수도 있고,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서 쓸 수도 있다.


- 세계종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 초월성'이다. 기존의 세상에서 다른 차원의 확장과 다시 현상으로 돌아가는 초월이 있다. 이런 부분은 헤겔이 말하고 있는 정신현상학적 변증법과 연결되어 있다. 정신과 현상의 변증법 안에서 번영은 계속확장된다고 보는 것이다.


- 초월은 구체적으로 자아를 넘어서는 것이다. 초월성은 나를 넘어서 공동체로 가는것, 공동체를 넘어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번영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 세계종교의 초월성은 다시 말하면 사랑이다. 볼프가 이야기하는 초월적인 부분이 정당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들은 사랑하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임을 알 수 있다.


- 지구화가 주는 세계종교의 유혹은 유진피터슨의 이야기처럼 '선을 행하나 주의력을 잃으면 위선이 된다'와 같다. 세계종교로 가는 가운데 교회는 매번 선으로 시작해서 위선으로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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