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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29. 2017

선택과 순간

몇 안되는 인생의 그 시간에서

인생에서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나선구조를 이루면서 돌아 다닌다


사건들은 대부분 인생의 자극이 되고

어떻게 우리가 반응하는가에 따라서


사건은 역사가 되기도 하고

사건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어느 때부터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진정성이 없는 기도는 하지 않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있는척, 젠체 하는 공부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일까


왜 이렇게 있는 척하려고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소리들이


거슬리고 갑갑하고 힘들고

메스껍기까지 할까


자아로 똘똘 뭉친이들에게서 나오는

계산된 대안들은 결국은


자신이 마지막에 한판 쓸어가는

거대한 계략같이 보인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아닌 사람들은 이용당하기 일수이고


나는 그런것들이 보이면서도

그 길로는 못가겠고, 막을려 해도


내가 머라고 그 사람이 그러는데

가만히 있자~라고 영혼에게 말한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말투나

인생성공의 스토리텔링에서


나도 저정도쯤은, 나도 이런것쯤이야

이런 맘으로 공부하려는 자신을 볼때


'근대 너 왜 하려고 하는거야?

아닌거 아는데, 나중에 그럼 엄청 후회할 껄'


이라면 자아를 다독거리는 밤

나는 허영과 싸우고 있었다


불쌍해 보이면 어떻고

없어 보이면 어때


진짜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해보자

대안을 찾아보고 변화를 기대해보자


진짜로 바꾸는 거면 언제 되더라도

100년이 지나더라도 될 때는 되겠지라며


지나간 선조들의 유산을 물려 받은 것같이

다짐하고 다시 책을 편다


나는 안다

나는 머리도 좋지 않고


그리 빠른 셈을 하거나

무엇인가를 빠르게 익히지도 못한다


그러나 진정성을 품은 가슴은 있고

사랑이 제일이라는 것쯤은 안다


여기서 그러니깐

다시 시작하려고.


무엇이 되기 보다는

어떻게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려고.




허영과 허무가 만나는 시간의 중간

나는 사건의 중심에서


오늘도 중심으로 걸어가기로

대로가 아닌 오솔길로 들어서서


조용히 나의 길을 선택한다

계속 걸어가보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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