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Jul 02. 2017

리듬과 분위기

비가 내리는 저녁, 어느 역에서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가만히 지켜보느라


전철을 3개 정도 지나쳐 보내고

문득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내가 너무 순가쁘게 달려온 건 아닌가

나는 너무 급하게 뛰었던 건 아닌가한다


조용한 선율에 도취되어

시 한편 음미하는 동안


나는 어린왕자가되고

밀란쿤데라같은 시선을 갖는다




흘려내리는 빗줄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웬만한 춤사위보다 더

흥겹고 즐겁다


자신들만의 리듬이 바람과 함께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어 낸다


먼가 자연적이다

굳이 힘을 쓰지 않아도 즐거운.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저런 맘으로 살아야지


삶의 리듬을 적절히 유지하면서도

분위기를 타는 흩날리는.


열차를 또 한대 보내고나서야

낭만이 조금씩 멈춘다


삶을 조금만 정지시켜보면

보이는 것들에 감사를.


오늘밤은 비와 음악을 들이키며

바람의 리듬을 탄다

매거진의 이전글 변화와 희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