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에서 피어나는 기적과 같은 인생
사람은 꽃으로 태어나서
열매로 진다
인생은 황무지에 뿌려진
씨앗같기도 하다가는...
잘 갈려진 옥토밭에 겨우 얻혀진
종자 같기도 하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다채로운 색감의 유혹과 시련들
돌맹이가
돌팔매가 되기도하고
때론 모퉁이 머릿돌이 되기도 한다
태초에
우리가 만들어진 대로
뿌려진 씨앗대로
자라난다면
황무지에서도
꽃을 피우리
인생은 원래 꽃이었다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황무지의 바람에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인생은 내일의 기침소리도
예견할 수 없는 희미한 숨소리이니까
대신
우리 안에 심어진 태초의 숨결을
대지의 기쁨과 대양의 희망을 담아
일상 속에 품어내라
온전히 자신이
자신의 방식으로 꽃을 피워낼 때에만
황무지에도 꽃이 핀다는
희망의 꽃이 사람들의 가슴마다
돋우어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