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_존재증명에 관하여
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존재가 있으나
우리는 그 이상 더 위대한 존재가 있을 수 없는
가장 완전하고 위대한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존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있다'라는 것은
가장 완전한 존재란 생각 그 자체에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무엇이 완전하려면
그것은 '있다'라는 것을 그 속성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말해서 '있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바로 그 사실 때문에 벌써
그 완정성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완전한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안셀무스는 주장하였다
손봉호_나는 누구인가
있다라는 것은 존재론의 측면이다
철학은 존재론-인식론-윤리론의 나선형이다
그래서 있다를 증명하지 않고서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증명의 방식과 다르게
증명의 대상도 세가지이다
나는 누구인가?와 세상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와 세상은 어떤 관계인가?
이렇게 철학은 모든 것들의 대한 고민
근본에 대한 고민에서 현상의 고민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증명하려는
세상을 증명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존재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는 것을 믿는가?
그 동안 칸트, 헤겔, 소크라테스, 플라톤
프랑스의 현상학자들과 해석학자들까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론의 툴과
사물을 이해하는 방식을 배워보았다
키에르케고르까지 오니
결국 남는 질문은 증명의 근거로
신의 존재를 연결시키는가
혹은 연결시키지 않는가에 있었다
실존주의에서 인간은 신이 없는
세상에서 자신을 증명하려고 했다
유신론적 실존주의는 먼저 자신을 증명하고
그에 따른 신을 증명하려고 애 썼다
칸트 이후나 혹은 그 이전이나
신의 존재증명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전제하고
이루어지는 것들이라서
항상 불완전했다
인간은 항상 무엇을 이야기 할 때
그 이야기의 전제(랑그)가 있고
그 전제를 바탕으로 현실을 판단하는
관점(빠롤)이 있었다
그러나 철학자들의 고민은 랑그에서
신의 존재를 제거하고
빠롤에서 인간만 배치시키는 형식으로
현상학과 포스트모던까지 갔다
마지막까지 가면 의미는 사라지고
조각된 의미다발이 마음대로 연결되는 구조다
그것이 인간끼리 연결도 되고
동물과, 사물과도 연결되기에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자유도는 증가하지만
인간의 특수성과 고유성은 후퇴한듯했다
그렇다고 중세시대로 돌아가자는 것도
비인격적인 갖혀신 신의 존재 안에서는
어떤 대상도 인격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그러니깐 스콜라철학자들도 매한가지였다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에서
모락모락 인생의 의미가 피어나던 중학생시절
나는 그 토록 찾아다니던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
찾는 수준이 아니라 그것을 누리기까지 하였다
전제하고 있는 단계에서 신의 존재가 증명되고
그것이 모든 것들을 연결시켰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만났던 신의 현현은
언제나 인격적이었고 사랑이었다
모든 것들이 증명되고 인정되었다
그리고 나는 안정되었다
지금도 모든 것이 끝난 것같은
어느 휴일의 오후에도
나는 내일 아침을 맞이할 힘이
기쁨이 다시 샘솟을 여유가 남아 있다
완전한 것과 불완전한 것 사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
나는 구불구불한 인생길을
직선으로 걷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