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발생하는 시점
생각보다 멀리왔다라는 느낌이 들때가
인생에서 간혹 있다
잘못된 길을 잘 못왔다는 것도 있지만
잘되고 있는 길을 잘 왔을 때
불현듯, 이건 내 힘으로 된 건 아닌데
내 소신이 여기까지 오게 한건 아닌데?라며.
운' 일수도 있고 혹은 시대의 조류에 떠밀려
여기까지 결국 와 버린 것도 있다
중요한 건 그걸 깨달은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이다
인생의 지혜라는 건
나의 시점과 나의 시차를 넘어서는 것이다
나의 시점에서는 이것이 맞고
내가 보는 시차에서는 이것이 옳다
그러나 나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다른이보다 뛰어난 엘리트도 아니고
더욱이 시점이나 시차는 항상
중심점이 자신에게 있다고 상정하면
다른이들도 역시 자기들의 중심에서
살아가기에 그것을 존중하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그러나 잠시 인생이 호흡할 때
너무 빨리 달려온 자아에 대해서
너무 빠르니 잠시 쉬자고 할때
여전히 자신의 시차와 자신의 시점에서
운동장을 달리게 되면
대부분 나중에는 혼자 달리고 있거나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도 잘못 길을 알려줄 때가 많다
자기 스스로는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여러사람을 위해서 멘토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이야기들, 조언들은
꼰대화경향의 일반적인 부분이 된다
누차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정말
나이가 들 수록 그렇게 안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의 시점과 나의 시차로만
다른 이들을 재고, 다른 집단을 정리하지 않았나?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이를
다른 시차로 보지 않고 나의 시차에
다른 이들의 시간을 끌어올려고
하지는 않았나?
다른이들의 시간에 끌려가고 있는
나를보니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한다
약속을 잡을 때도, 무엇인가 결정할 때도
자신의 시차에 맞추어 버리는 경향
내가 함브로 할 수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진짜 내 인격이라면
나는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약속을 지키고 얼마나 그 시차를 존중해 주었을까?
시점이 바뀌는 순간이다
나는 내 인생을 돌이켜야 한다
나의 시차에서 벗어나야만
함께 갈 수 있는 관점을 가질 수 있다
언젠가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내가 변화되었던 시점을 그리겠지
그것이 기울이가 엄청 컸던 순간들일테고
거기서 나는 잘못된 방향들을 수정했다고
그렇게 돌아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부모님, 친구들, 직장에서
또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들의 시차에 나의 시차를
자발적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그런 넉넉한 여유가 오늘도
낭만을 만들어 보길 기대한다
낭만이란 타인과 나의 시차에
다양한 시점이 발생할 때만 가능하다
다양한 시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낭만은 다양한 시점들의 연결로
때론 멜랑꼴리한, 때론 우울한
때론 기쁘고 안정적인
때론 허무하지만 진지한,
때론 열정적이고 즐거움 방식으로 임한다
나와 너, 세계와 인간
그 사이에 다양한 시점에서
나는 오늘도 낭만을 꿈꾸고
당신의 시차에 다가가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