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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08. 2017

기계와 노동

마르크스 자본론2_철학아카데미

20171108_철학아카데미

마르크스 자본론2_임경석 교수

13장 기계와 대공업


들어가기


지금까지 마르크스의 이론에 의히면 근대에는 수공업에서 메뉴팩처로 발전하면서 협업이 분업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계속해서 노동자들의 잉여가치를 자본가들이 흡수하는 방식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알았다. 메뉴팩처 이후에는 상대적 잉여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자본가들은 기계와 대공업을 만들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불변자본의 가치를 가지고 가변자본(노동력)에 대한 댓가 없이 잉여가치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오늘은 기계의 발달과정에서 잉여가치의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대공업으로 더 발전하게 되면 사회는 어떤 방식으로 생산관계를 만들어내는지 알아본다. 기계의 목적은 노동자의 노고를 완화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잉여가치의 생산을 위한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오늘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기계, 발달


생산방식의 변혁은 메뉴팩처에서는 노동력으로부터 시작한다. 대공업에서는 노동수단을 출발점으로 시작하여 수공업의 도구와 기계의 차이에 대한 물음을 마르크스는 제기한다. 기계, 도구 연구에 대한 수학, 기계적 관점과 경제학적 관점의 차이에 대해서 마르크스는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기계의 구성요소 3가지, 산업혁명


기계의 3가지 구성요소 : 동력기Bewegungsmaschine(전체 메커니즘의 동력으로 작용)전동장치Transmissionsmechanismus(운동/에너지를 조절/변형하여 작업기에 분배하고 전달작업기Werkzeug- or Arbeitsmaschine(수공업자가 사용하던 도구, 물론 이제는 기계의 도구)산업혁명 및 기계제 생산으로의 이행의 출발점은 작업기의 수력, 풍력과 오늘날 생태에너지의 비교에서 볼 수 있다. 다수의 같은 종류의 수 많은 기계의 협업(함께 운동하는 같은 종류의 작업기들)과 기계체계(상호보환적인 작업기들의 체계, 계열과 자동체계로의 이행)은 서로 대립한다.



기계제 생산, 특징


메뉴팩처적인 주체적 분업원칙의 소멸을 볼 수 있다. 생산의 연속성 및 자동화의 특징이 기계제 생산에서 드러난다. 기계의 형태를 취한 노동수단은 인간력을 자연력으로 대체하도록 한다. 경험적 숙련을 자연과학의 의식적 응용으로 대체하게 한다. 메뉴팩처에서 사회적 노동과정의 조직은 주체적이며 부분노동자들의 결합이나, 기계체계에서 대공업은 전적으로 객체적인 생산조직으로서 노동자와 대면한다. 노동자들에 대해 생산관정이 자동화, 객체화된다. 기계는 대부분 오직 결합노동 또는 공동노동을 통해서만 기능을 수행한다. 여기에서 노동과정의 협업적 성격은 노동수단 자체의 성질에 의해 강요되는 기술적 필연성으로 된다.


모던타임즈의 한 장면, 기계제 생산이 점점 발전한다


메뉴팩처, 기계제


대공업의 직접적인 기술적 토대'는 기계제작 메뉴팩처를 만들어 낸다. 대공업이 '그 특징적인 생산수단인 기계 그 자체'를 '기계로 생산'하면서부터, 대공업은 '자기에게 적합한 기술적 토대를 창조'하여 '자신의 두 발로 서게 되었다.'



가치이전, 기계에서 생산물로


기계제 대공업에 따른 기계의 사용이 보다 많은 잉여가치(이윤)을 획득하게 되는 근거들은 다음과 같다. 거대한 자연력과 자연과학의 결과를 생산과정에 도입함으로써 사회적 노동생산성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특별잉여가치 및 상대적 이영가치의 획득이 이루어진다. 거대한 자연력, 협업과 분업을 통해서 창출되는 사회적 노동생산력은 자본에게 비용이 들지 않는다. '보편적 노동'으로서의 과학기술의 사용 역시 '일단 발견된 뒤에는 한 푼의 비용도 들지 않는다.' 자본주의에서 사회적 노동의 생산력, 자연력, 및 과학기술의 '자본의 생산력'이다.기계사용이 개별상품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는 계기들은 다음과 같다. 기계에 의한 생산은 가계의 규모와 작용에 비해 그 가치를 감소시키고, 대량생산이 초래된다. 또한 이어서 살펴보는 것처럼 노동강도의 강화가 일어난다. 기계를 통해서 노동의 무제한적인 연장으로 반작용을 초래하는데 표준 노동일의 제정을 요구하게 된다. 그러니깐 기계가 더 많은 일을 하므로써 평균일을 높여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더 많은 일을 하지만, 기준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비용, 절감


개별자본이 기계의 사용을 결정하게 되는 조건과 동기들은 생산비용의 절감이다. 기계는 도구와 노동력을 대체한다. 따라서 도구의 가치는 기계의 가치보다 작다. 따라서 기계를 통해 대체되는 노동력의 가치, 사실상 가격이다. 이것을 비용차원의 분석, 이 때 자본가의 판단기준은 가치가 아니라 가격이다.기계의 가격의 크기가 관건인데, 자본가가 기계를 사용하는 조건은 기계의 가격보다 대체하는 노동력의 가격이 작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고용하는 것보다 기계값이 더 싼 것이다. 만약 기계를 생산물을 싸게 하는 수단으로만 본다면 기계를 사용하는 한계는 기계 자체의 생산에 드는 노동이 기계의 사용에 의해서 대체되는 노동보다 적어야 한다. 그런데 자본가는 노동력의 가치만을 지불한다. 비용절감의 다른 의미는 다음과 같다. 개별자본의 보다 많은 잉여가치, 이윤추구는 생산성 증대를 통한 특별잉여가치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비용절감이 된다. 해당 산업부문이 생필품 관련 분야인 경우, 새로운 생산방식이 일반화되면서 특별잉여가치는 소멸하나 그 개별 자본만이 아닌 전체 자본의 상대적 잉여가치가 창출된다. 노동 강도의 증가를 통한 절대적 잉여가치의 창출도 비용절감의 다른 의미이다. 3절에서 보게 되겠지만 기계의 사용은 일반적으로 노동 강도의 증대를 초래한다. 생필품 관련 산업분야의 강화된 노동 강도가 해당산업 전반, 나아가 산업전반으로 일반화될 경우, 생필품 관련 산업분야 전반의 생산성의 상승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 즉 상대적 잉여가치만을 발생시킨다.

벤담의 판옵티콘 수용시설, 비단 감옥만이 아니라 공장도 마찬가지의 원리이다.


3절, 기계제 생산이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직접적 영향


자본에 의한 추가노동력의 취득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여성과 아동노동의 고용은 착취도를 증가시킨다. 아동과 부인의 육체적 파멸과 지적 황폐화, 유년기 아동노동자의 매우 높은 사망률, 성인남성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었던 노동급료의 반항이 결론적으로 타파된다.



노동일, 연장


기계제 생산이 노동일을 연장시켜서 노동의 강도강화를 포함하고, 강제하게 되는 필연성들이 존재하게 된다. 기계는 모든 자연적 제한을 넘어 노동일을 연장시키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기계에서는 노동수단의 운동과 활동이 노동자에 대립하여 독립되어 있다. 기계의 마모는 물질적인 마모와 무형의 마모가 있다. 기계의 도덕적 가치의 감소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기계의 가치는 '그 기계 자체에 실제로 대상화되어 있는 노동시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계의 재생산 똔느 더 우수한 기계의 재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에 의해서 결정된다.'상품의 가치는 결국 그 '재생산'에 필요한 사회적 평균노동시간에 의해서 결정된다. 잉여가치의 생산을 위한 기계사용의 내재적 모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잉여가치율의 증대가 노동자 수의 감소를 동반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라. 보다 높은 생산성이 높은 기계의 사용이 일반화될 때 특별잉여가치가 소멸한다. 물론 상대적 잉여가치가 발생한다. 하지만, 노동자 수의 감소로 인한 잉여가치의 감소를 보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자본가들은 이 모순을 해결하여 착취되는 노동자 수의 상대적 감소를 상대적 및 절대적 잉여노동의 증가로 보상하기 위해 노동일, 노동강도를 극도로 연장시키고자 한다. 다른 한편 또다시 개량된 기계의 사용에 의한 특별잉여가치 창출을 추구하고 이는 다시 동일한 모순, 곧 악순환을 초래한다. 기계의 자본주의적 사용 총괄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노동일의 무제한한 연장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고 노동일을 연장하려는 경향에 대한 모든 반항을 좌절시키는 방향으로 노동방식의 변화와 다른 한편으로 모든 계층의 과잉노동인구를 창출한다. 기계의 코뮌주의적 사용데 대한 시사도 마르크스는 하고 있다.


협업이 참 좋은데, 어떤 목적인가, 어떤 대상인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노동, 강화


기계가 야기하는 노동일의 무제한한 연장은 반작용을 초래한다. 이는 표준 노동일의 제정을 확립하고 이에 따라 노동일의 연장은 그 내포적 연장, 노동강도의 강화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노동강도 증가의 정의와 효과가 생긴다. 노동 강도의 증대는 주체적 요인과 객체적 요인이 발생한다.  주체적 요인은 성과급과 같은 임금지급방식의 변화에 의해서 가능하고, 객체적 요인은 기계속도의 증가나 1인당 감시 기계수의 증대에 의해서 가능하다. 기계의 발전은 일정한 시간에 더 많은 작업을 하게 하는 즉 노동력을 더 집약적으로 착취하는 체계적인 수단이다. 노동력 착취 강화의 결과는 자본가의 부의 증대, 개별 기업 또는 특정산업분야의 노동자 수의 감소 및 노동력의 파괴가 일어난다. 그러나 현재까지 노동자 수가 세계적인 차원에서 절대적으로는 증대해 왔음을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확대재생산, 비자본주의적 생산의 자본주의화, 새로운 산업분야의 창출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이미 성숙한 나라에서는 노동자 수가 감소할 경향이 높다. 그러나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공장, 노동력 착취


작업장으로써 공장은 노동력의 착취와 자본가에 대한 노동자의 절망적 종속이 완성되는 장소라고 마르크스는 말한다. 메뉴팩처나 수공업에서는 노동자가 도구를 자기 자신에게 봉사하게 만들고 공장에서는 노동자가 기계에 봉사한다. 전자에서는 노동자로부터 노동수단의 운동이 시작되고, 후자에서는 노동수단의 운동에 노동자가 쫓아가야만 한다. 기계화를 통한 노동조건이 노동자를 사용하는 이러한 전도의 발생이 일어난다. 공장의 위생, 소음, 공기, 온도, 사업재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 푸리에가 언급한 '완화된 감옥gemilderte Bagnos'로서의 공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장은 자본주의 산업의 교두보가 되어 잉여가치를 빠르게 상품으로 이전시켰다.


민네이션, 생각


수공업에서 인간, 메뉴팩처(소규모 협업)에서의 인간, 기계제에서의 인간, 대공업에서의 인간'의 위치는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경향은 하나같다. 발전할 수록 인간의 가치,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고 소외되고 물화된 인간의 가치로 인해서 일자리를 가장한 생사박탈권을 자본가가 가지게 되는 것이다. 기계제는 효율성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에 대한 자본가들의 탄압을 합리화, 효율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마르크는 말한다. 사회의 혁신, 창조적 파괴라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사실은 창조적인게 아니라, 창의적인게 아니라 정치적인 권력적인 현상이었다.



민네이션, 자본


스피노자에 의하면 실체는 원인에 계속 연결되어 있는 존재와, 원인에 연결이 끊겨도 계속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마르크스가 이야기하는 자본에 대한 인간의 소외는 바로 이전에는 원에 의해서 계속 연결되어 있던 노동의 결과인 상품이 이제는 분업, 메뉴팩처, 기계제, 대공업을 통해서 원인이 누군지도 알 수 없도록 끊어져 버렸지만 여전히 가치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기계제를 통해서 만들어진 상품은 기계의 의해서 죽은 노동이 더해져서 가치가 높아진다. 그러나 높아진 상품의 가치는 자본가가 가지게 되고 노동자는 그 가치에 비해서 작은 임금을 받는다. 기계제가 더 발달하면서 인간은 상품으로 부터 소외되고, 자본가는 더욱 많은 기계들을 통해서 상품의 가치를 높인다. 가치의 순환을 잘 보아야 한다. 마르크스가 생각하는 가치들에 비해서 새로운 산업에서는 새로운 가치가 상품에 담긴다. 그 상품의 가치는 새로운 만큼 가격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보고 싶어하는 것은 잉여가지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라는 질문이다.



민네이션, 문학


푸코의 감시와 처벌에서는 판옵티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일망타진 감시시스템인 판옵티콘은 단지 수용소에서만이 아닌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시대적 현상이었다. 드라큐라는 그 당시 노동자의 피를 빨아먹은 자본가를 형상화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비문학은 오늘날 우리들의 정체성인 자화상이다. 마르크스가 가지고 있는 개념으로는 지적재산권은 부당하다. 한 시대의 혁신이나 성과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등 사람들 것이다. 그래서 자본가들은 그 논리라면 대부분 약탈자 혹은 도둑이 된다는 이치이다.

밀레의 그림. 앞으로 일어나는 산업혁명을 누가 예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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