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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추억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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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19. 2018

목청과 추억

2017년 망년회를 기념하며

우리집 노래자랑 시간
망년회를 노래방에서 진행하고 있다


한 분이 노래부르면
한 분은 예약하시기에 바쁘다  


이러다 나는 한 곡도 못 뽑을듯.
내가 노래를 못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1년간의 한숨을 뽑아내고
모처럼 목청 높여 추억을 돋아내는 날.




어머니의 굳은 살이

조금은 벗겨졌으면 하는 날이고


아버지의 굽은 등이 조금은

바른자세가 되길 바라는


바보 같은 아들은 또

화장실을 나간다며 눈물을 훔친다


어느날 불연듯

굽어져버린 인생의 뒷모습


부모님의 등에 타고 있던

나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날


나는 마음 먹었다

내가 할 수 있고 부모님이 즐거워하는 길


그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누군가 당신의 삶을 기억하고


때론 추억하고

어쩔때는 함께 기뻐한다는 것을


말이 아니라 존재로

함께 걸어감으로 알려드리는 것.




나는 이 은혜를 거의 못 갚고

다가올 우리집의 친구들에게


베플면서 내가 받았던

사랑을 기억하겠지


바람이 모질게 불던 날

내 두 손을 잡고 서 있던


부모님의 듬직한 모습을

이제는 내가 이어 받아야 겠지


노래가 이어지는 순간순간

쿵짝거리는 마음과 함께


나의 마음도 쿵쿵쾅쾅

과거의 메아리가 들려온다




오늘의 최우수상은 박병희여사

대상은 민원기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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