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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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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Feb 16. 2016

봄날과 봄처녀

그 사람이 온다더라

내 영혼 고이접어

나빌레라


만년의 풍수같이

불어오는 세찬 바람


그분의 호흡

한 없이 들이


풍성한 내음

영혼 가득 베이어라


가난이 독은 아니다

부유함이 건강함은 아니다


언제고

독야청청하는 것은


한 말이 아니라

하는 말이거니와


어부들의 흥얼거림에

고기들이 다 도망가도


그가 말하니

한 그물에 다 모여들것다


꽃이 피듯

바람이 부는 언덕


가득가득

그의 생각으로


끝이 없으니

세월의 내음


깊어져가는 초저녁 노을에

한 시름 놓고


인생이랴 적삼이라

한곡조 뽑아보세


영혼이 흘러넘치는

강물 틈비구니


한갈래 요동치는

벛꽃향기


봄사람

봄처녀


그사람

온다더라


녹우에서

만나자


푸른비가 흩날리는 역사의 한 켵

나의 영혼


고이접어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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