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온다더라
내 영혼 고이접어
나빌레라
만년의 풍수같이
불어오는 세찬 바람
그분의 호흡
한 없이 들이키면
풍성한 내음
영혼 가득 베이어라
가난이 독은 아니다
부유함이 건강함은 아니다
언제고
독야청청하는 것은
한 말이 아니라
하는 말이거니와
어부들의 흥얼거림에
고기들이 다 도망가도
그가 말하니
한 그물에 다 모여들것다
꽃이 피듯
바람이 부는 언덕
가득가득
그의 생각으로
끝이 없으니
세월의 내음
깊어져가는 초저녁 노을에
한 시름 놓고
인생이랴 적삼이라
한곡조 뽑아보세
영혼이 흘러넘치는
강물 틈비구니
한갈래 요동치는
벛꽃향기
봄사람
봄처녀
그사람
온다더라
녹우에서
만나자
푸른비가 흩날리는 역사의 한 켵
나의 영혼
고이접어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