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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10. 2018

사랑과 욕망

출근하다가 문득

사랑없이 얼마간을 살았다

다른이들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때쯤


자기를 사랑하는 자기애가

마음 속에 들어서더니


결국은 자아의 왕국의

보좌에 앉아서 욕망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더 갖고 싶은 것들은

모두 자기의 자존감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결국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는 것들이라서

남아 있는게 없는 공허함으로 변했다




문득 출근하는 아침 잊고 있던

사랑을 발견했다


떠오르는 태양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일 때쯤 아이들은 뛰어 놀고


지나가던 워킹맘은 잡은 아이에 손을

놓치 않고 귀를 기울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어머니와 줄넘기 하러 운동장으로

즐겁게 뛰어나아가는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


어떤이의 기대감이 묻어 있는

출근길 에스컬레이터의 단상


존경하는 비그포르스의 출생을 읽다가

발견한 뤼드베리의 시


출근하고서 펴낸 성경말씀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풍성한 축복


나는 계속해서 요청을 받고

요청을 하고 있었다


욕망을 추구하고

욕망의 대상이 되는 요청에서


사랑을 추구하고

사랑의 대상이 되고 싶어하는 요청으로.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인간의 행동 아래

깊은 초월의 사랑을 구해본다


오늘도 사랑을 구해본다

하나님 제게 사랑을 부어 주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이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셨는지

그리고 지금도 나에게 어떻게 사랑으로 다가오는지.


욕망으로 점철 된 소유욕의 옷을 입은

거짓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근원에서 부터 흘러나오는

우리 영혼에 베어 있는 그 사랑


지나가는 아이들이

소근대는 아이들이


어머니의 사랑스런 눈빛과

떠오르는 태양에 어리어 있는 그런 사랑


자연과 영혼이 함께 숨쉬는

하나된 움직임, 그런 사랑


사랑을 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사랑이 없으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의 질문을 던지면서

열어내는 아침


문득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사랑이 필요하구나 느낀다


그래!

오늘도 사랑을 선택하기로.




이렇게 마음먹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아주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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