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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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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23. 2018

심연과 의식

무의식 속에 판단하는 지점을 찾아가기

모든 것을 비워낸 것 같은

심연의 깊은 곳으로 들어갔을 때에


감정의 좋고 싫음을 판단하는

정해주는 장소에 도달한다


사람마다 그 깊이는 다르다

행동과 패턴정도에서 그 장소가 존재하기도하고


세상을 보는 관점의 깊이까지

내려가야 그 장소에 도달하는 사람도 있다


대 부분은 이 장소가 자신에게 비밀이라서

이건 내 기분이야! 정도로 정리하기가 일수이다


그러나 기분이 다르고, 흥분이 다르다

더더욱 감정은 더 다르다


이건 내 기분이야 하지만 사실은

어떤 큰 흐름의 감정에서 솟아나온 것이다


이미지와 감정의 결합으로 생긴

기억은 감정의 큰 흐름 안에서 추억이 되거나


혹은 트라우마가 되어서

우리를 괴롭히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이러한 심연의 깊이에서

무의식을 발견해내고 그 무의식의 바다에서


인간을 근본적으로 움직이는 사물들을,

이미지를, 개념들을 발견해 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것은 만들어지고 난 후의 일이기에

임상이라고 불리웠고 어떤이는 과학이라고도 했다


그러면 추억과 낭만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우리가 느끼는 이 낭만과 추억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이미지들의 왕국에서 온다

이미지들에 묻어 있는 감정들의 천국에서 온다


이미지와 감정이 결합하면 기억이 된다

그 기억이 좋은 감정과 연결되어 있으면 추억이 된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할 때는

이러한 이미지들과 감정들이 연결된 공간에서


그 때의 기분과 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서

어떤 이미지와 감정을 연결해서 판단을 한다


하나의 맹점은 인간의 판단이 지식으로 결정된다고

하는 것이다. 인지적인 부분만 보는 것이다


인간은 지적으로만 구성되지 않았고

감정과 의지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해진, 멈춰진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이미지들의 재현들 속에서 있다




이미지들은 인식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존재들에게서 온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함에도

예전부터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있던 존재들


그 다음이 존재와 존재가 연결되는 이미지

그것이 관점이 된다


이 순간 이것은 착하다, 나쁘다

잘못됬다, 멋지다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연결은 존재와 존재의 한가지의 연결도 있고

다층적이고 다양한 수평적 연결도 있다


그러나 가장 작은 단위의 관점은

2가지의 존재와 1가지의 행위가 만나야 한다


이러한 연결 후에 당연히 방향이 생긴다

우순순위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원리가 된다


예를 들면, 인간이란 존재가 있고 자연이란

존재를 연결한다고 해보자


"인간(존재)은 자연(존재)을 보호(동사)한다"라는

원리는 인간-자연으로 연결된 관점을 제시했고


그에 따른 보호하다라는 동사를 제시함으로

원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는 우리의 삶의 가장 깊은 부분까지 연결되는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삶의 총체적 방향이다


반대로

 "자연은 인간을 보호한다"라고 하면


우순순위가 자연이되고,

주체는 인간에서 자연으로 이동한다


이렇듯 우리의 심연에서는

의식과 무의식의 어느지점이 나누어지고


존재와 관점이 만나서

우리 삶의 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원리들은 존재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어질수록


또한 새로운 경험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들을 함축할수록 더 많아진다




심연의 깊은곳에서부터

심연의 가장자리까지


무의식의 깊은 곳에서부터

의식의 가장자리까지


우리의 생각과 관념은 만들어지고

그 가운데는 항상 우리의 행위가 있다


인간을 이루고 있는 이러한

두가지의 끊임없는 변증법 속에서


자아가 형성되고, 역사가 만들어지며

국가와 함께 사회와 자본도 탄생한다


어떻게 원리를 만들어내느냐는 결국

보는 법의 문제가 될 것이다


어떤 존재들을 보는가?

어떻게 그럼 그 존재들을 볼 것인가?


여기서부터 세상을 사는 원리가

출발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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