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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예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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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05. 2018

바다와 물결

사라지고 생기는 것들 사이에서

심연의 가장자리까지

파도가 밀려와서


닿았다가

멀어졌다 한다


계속해서 생겨나는

이미지들 가운데


계속해서 멀어지는

이미지들이 손짓한다


아직은 언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어느순간에는

어떤 형상으로만 남는다


그러다가 가끔 기억에

묻어나기도 하고


때론 추억의 가장자리에서

고개를 들기도 한다


밀려갔다가 밀려오는

파도처럼


심연의 가장자리에서

떠도는 그림자들


감정으로만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어떤 예감을

오늘도 가슴에 안고 걸어간다


스며드는 인생의

질문들 가운데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


그래도 나는 잘 걸어가고 있다고

나름의 기억을 되살린다


파묻히는 바닷가 모래알 속 어딘가

나의 기억들도 박혀 있겠지



아름다운 세화해변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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