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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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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28. 2018

시련과 선물

선택의 문제에서 우리의 자세

친구 여러분, 시험과 도전이 

사방에서 여러분에게 닥쳐올 때


그것을 더할 나위 없이

선물로 여기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시련을 겪을 수록 


여러분의 믿음 생활은

훤히 그 실체를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니 성급하게 시련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마십시오


시련을 충분히 참고 견디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성숙하고 잘 다듬어진 사람


어느모로 보나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거든

아버지께 기도하십시오


야고보서 1장_메시지 성경




낙타무릎이라고 일컬어지는

야고서 선생님의 글은 언제나 정겹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는 당위로 느껴지는게 아니라 


'내가 해보니깐 이게 제일 지혜롭고

제일 값어치 있는 거더라고!' 하는 것 같다


참을 때마다 우리는 내일을 생각한다

기다릴 때는 항상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희망을 품고

기다림을 유지한다면 기쁠 것이다


그러나 비관적인 절망을 품고 기다린다면

차리리 죽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미래에 주어질 어떤 좋은 선물과 같은 것

그것이 바로 희망의 신학이다




그런데 오늘 야고보 선생님은

그 선물이 바로 '시련'이라고 한다


시련을 성급하게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그 시련에 충분히 견디고 성숙해지는라는 것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것은

이것이 벗어나야할 함정인가 아니면


참고 견디어서 열매를 맺어야 하는

훈련의 장소인가 하는 것이다


누구나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고 또한

고민하고 깊게 생각하게 된다


어느 길이 맞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지?


그런데 그 다음에 바로

야고보선생님은 말한다


"그러니깐 아버지께 물어봐라!"

이것이 바로 단순한 기도이다


단순한 기도는 미사여구가 다 빠져나가고

순전히 우리의 관계에서 나오는 기도이다


하나님이 아버지이고

우리는 자녀이니 그가 우리를 양육하신다


그러니 내가 해결할 수 없고

내가 결정할 수 없으니 물어보는 것


이것이 정말 단순한 기도이면서

가장 핵심적인 신앙활동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베드로후서 1장_개혁개정


베드로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인내가 결국은 그 허리가 되어서


열매를 맺는 삶을

변화를 시키는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말한다




물론 아버지께 기도했는데

"경인아 이정도만 하면된다"


"더 이상 하면 더가 너무 상처받아서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하겠구나!"


라고 하시면서 길을 돌이키게 하시는 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대부분 인내를 요청할 때는

일단 마음에 소망을 주시고서는 


"경인아! 조금만 더 힘을 내자

거의 다 왔어! 우리는 할 수 있어!!"


라고 하시고서는 말도 안되는 희망으로

정말 어디서 부터 왔는지도 모르는 기쁨으로


마음을 회복시키시고는

기쁘게 하루고 슝~날아가게 하시기도 한다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것이다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다


인생이란게 정해진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이기에


우리는 겸손히 아버지께 구하면서

"다음은 또 머죠 아빠?"라고 묻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우리의 믿음과 인내가 자라나고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함께 일하시는 방식이다


동행이 바로 '임마누엘'이시니깐

하나님과 동행하면 대화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오늘도 단순한 기도로 시작한다

오늘도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걸어간다


머지 않아서 그 좋은 선물이

진짜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겠지


지금은 비록 떨은 감을 씹은 것처럼

쓰고 시어서 쓰레기만도 못한 것 같은 시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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