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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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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19. 2018

소유와 존재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하루는 한 지방 관리가

예수께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째서 나를 선하다가 하느냐?"


청년은 자신이 모든 율법을 지킨것과

하나님을 목숨보다 사랑했다고 말했다


예수께서 대답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큰 부자인 그는 몹시 근심했다

그는 많은 것을 움켜쥐고 있었다




법정스님은 실제로 헨리데이비드 쏘로우 있었던

'월든'을 방문하여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평생 자신의 삶을

'무소유'의 삶으로 바꾸었다


에리히프롬은 소유냐 존재냐에서

자본주의가 도래하는 치밀한 도전


존재론을 소유론으로 바꾸어버리는

인간 근본의 도전에 대해서 경계했다


발터벤야민은 '파샤쥬'프로젝트에서

자본이 가지고 있는 자리는


신이 사라져버린, 인간도 해체되버린

빈집에서 왕자리하는 거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소유에 두는 사람에게는

소유가 없어지는 것이 가장 두려운 법이다


아무것도 움켜쥐지 않을때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심지어 생명을 움켜쥐는 사람은

그것 때문에 두려움으로 산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생명에 대한 소유로부터 나온다


건강하고 멋진 신체를 가진 사람은

그것을 잃을까봐서 두려워한다


지적으로 총명한 사람은

어느날 알츠하이머가 찾아오는 걸 두려워한다


많은 인맥을 가진 사람은

실수해서 사람들을 놓칠까 두려워한다


나는 그럼 무엇때문에 두려울까?

어떤 것을 내가 스스로 소유하고 있다고 느낄까?




예수님을 찾아온 부자청년에게는

모든 율법이 통과되었다


어려서부터 모든 율법을 지켰다

그리고 어떤것도 두려운 것이 없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예수님의 질문은

그의 존재을 뚫고 들어왔다


이 모든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자신의 존재가 어디에 기반해 있는지

몰랐던 이 청년은 근심하면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는 성경에서 보이지 않는다

성공한 기독교인들에게는 비밀인 그런 구절이다




나는 어느정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리고 가난한 어린시절의 기억때문에

어느정도의 안정된 공간과 수입을 원한다


그리고 남들처럼 결혼도하고 싶기도하고

세상을 바꾸는 자리에 있고도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행에 대한 원함이 없으며


맛있고 멋진곳을 갈 때

별로 그렇게 즐겁지 않다


욕구의 차원이 다르고

특이한 부분도 많은 듯 하다


그런데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그런 욕구라는 것을 돌아보면


하나님을 찾는 욕구

그분께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어떤때는 잔잔했다고 어떤때는 미칠정도로.




그런데 하나님은 영원하셔서

항상 계시고 항상 말씀하신다


나의 욕구차원에서도

하나님은 언제나 대화를 받아주신다


사실 나는 이 욕구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난다


사라지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영원히 계시는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때

더이상 원하는 것이 없어지기도 하고


먼가 사람들에게 주고 싶고

함께 누리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


'사랑'은 이런거야라고 정의내리기보다는

'사랑하니깐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소유와 존재의 담론을 넘어서

사랑과 존재의 공간으로.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사랑과 존재의 시간으로 옮겨가는 것.


한시적이 아니라 영원성을

현재로 가져오는 것부터.




욕구의 차원에서 탈출하면

'자유의지'의 차원에서 선택이 기다린다


정말 내가 소유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울 때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오늘도 사랑일까?

오늘도 희망일까?


매번 내 앞에 주어져 있는

선악과를 발견한다


https://youtu.be/MMOoyCVQZ6o

유투브에 녹음해서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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