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차 대리의 애환
D+4163
입사일 : 2014년 5월 21일
근속기간 : 약 11년 4개월
시트콤 같은 우리네 회사 일상을 써내려 보려고 합니다.
매일 같이 일어나는 황당한 이야기와 12년 차 직장인의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글 속의 모든 이야기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회사명과 인물들은 모두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이 업계를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 따윈 없었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그러하듯,
적당한 곳에 적당히 작성해 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사명만 변경하여 이곳, 저곳에 뿌렸다.
그중 몇 군데에서 면접 제의가 왔고,
몇 번의 고배 끝에 면접이 잡힌 꽤나 이름 있는 큰 회사.
회사의 이름이 붙여진 높은 고층 빌딩.
'붙으면 좋고 떨어져도 그만'
'오히려 8시 출근이 부담된다.'
별생각 없이 임했던 면접이었다.
그날은 나 포함 세 명이 면접을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두 명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합격자가 되었다.
그게 바로 나의 첫 회사생활의 시작이었다.
그때 안 왔던 두 사람은, 어쩌면 진짜 현명했던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