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쓰기 챌린지 스물 다섯째 날(2024.01.14의 기록)
#쓰는 습관
#한 달 쓰기 챌린지
#오늘 감사하고 싶은 일
오늘 감사하고 싶은 일은 오늘까지 꼭 끝내려고 했던 일을 끝마쳤다는 것이다.
물론 잘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내 마음에는 흡족하게 끝났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본래 이 일은 내 일이 아니었다. 다른 분께 의뢰가 들어온 것이었다.
마감시간이 다급한 일이었는데 부탁받으신 분이 여행 중이셔서 소개받게 된 일이었다.
사실 그분이 단톡방에 이 기회를 꺼내놓으셨을 때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제가 할게요!'를 외쳤다. 그렇게 처음으로 의사를 밝혀 기회를 잡게 됐다.
그리고 나선 생각이 많아졌다.
나보다 경험도 실력도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어설프게 내가 맡아 여러 사람 힘들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내 뒤로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한시라도 빨리 그분들께 기회를 넘겨드려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고민이 계속 됐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내 의지로 던졌다.
일단 '나라고 못할게 뭐냐? 누군들 처음이 없겠냐? 아니 사실 어찌 보면 늘 하던 일이다!' 하는 마음으로 붙들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쉬운 것부터 공을 들였다. 워낙 미루면 끝도 없이 미루는 타입이라 하루는 괜스레 학교에 출근해서 하기도 하도 오늘도 오전부터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았다.
그 뒤로 나와의 싸움이 계속됐다.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집중력을 부스트 업했다!
그런데 집중력이 가장 상승한 순간 나를 괴롭히는 강적들이 있었다.
바로 돌아서면 다시 찾아오는 밥시간에 배고프다는 다른 성씨들의 아우성!
그래도 난 그들의 방해공격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어쨌든 끝냈다!
처음에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것처럼 막막했는데 그럴싸하게 뭔가 만들어서 예정 마감일보다 이틀이나 먼저 제출했다.
우연찮게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도, 이를 통해 경험치를 높인 것도 너무 감사하다.
다만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또 하겠다고 할지는 고민스럽다. 마음껏 해보라는 주문이 너무 부담스러워 보내주신 샘플들보다 배는 더 열심히 해버린 내 노력대비 성과? 가 아쉬울 것도 같기 때문이다.
암튼 이런 생각도 해봤기에 아는 것이라 이마저도 감사하다. 다음주가 잘 지나면 해야 할 일들이 마무리되고 하고 싶던 일에 관심을 쏟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담주가 벌써 개학이다ㅠㅡㅠ 성적을 안 끝내놔서 마음이 무겁지만 이 또한 그때의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 일단 걱정도 미뤄두자. 때론 미루기를 잘하는 내 성격이 감사하다.
#감사하자면 감사할 일 투성인 하루
#물론 힘든 것 성토하자면 이 또한 끝도 없다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