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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INO Jul 31. 2023

완벽한 순간을 위한 몇 천 번의 연습

<내가 꿈꾸는 삶을 살기로 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건 운동선수처럼 꾸준히 연습하며, 내 목표를 향해 여러번의 슛을 던지는 것의 연속이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은 하나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수도 없이 연습하고 또 노력한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완벽하게 연습한 순간이 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선수들은 매일을 준비하고 같은 곳에서 몇 번의 슛을 던지고 시도한다.


손흥민 선수에게는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자신만의 구역이 있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 중에 그 안에서 슛을 했을 때 골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고 멋진 골을 기록하는 구역을 의미한다. 실제로 손흥민 존에서 터지는 골들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로 빨려 들어간다. 이런 드라마틱한 골들을 위해 손흥민 선수는 같은 구역에서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가면서 수 백번의 아니, 수 천번의 슛을 연습한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 중에 연습으로 익힌 감각으로 조금의 틈이 생기면 그 틈을 기회로 만들어 골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NBA의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어떤가? 그는 선수시절 새벽 4시부터 훈련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새벽부터 같은 위치에서 슛을 수 백개씩 성공시키는 연습을 하고 (그저 던지는게 아니다. 성공을 시켜야 하는 횟수다) 다시 팀 훈련에 참가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그런 생활을 선수시절 내내 이어왔다고 한다. 그런 그도 수 차례 슛을 실패했지만, 계속해서 연습을 이어갔고 NBA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매김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운동선수들은 한 번의 기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시간을 쏟아 연습을 한다. 그마저도 이번 경기에서 혹은 다음 경기에서 자신이 연습한 완벽한 상황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도 작은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하나의 드라마틱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으며 준비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매번 나에게 완벽한 기회라는 것은 오지 않으니 수 백, 수 천번 연습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연습해야 한다. 한 번에 뚝딱하고 완벽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나도 당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운동 선수가 비시즌에 혹은 경기가 없는 날에 관중이 없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갈고 닦듯이 나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


물론, 운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을 잡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20대의 나는 콘서트 연출 감독이 되고자 했었는데, 몇 번의 기회가 분명 있었다. 그 기회는 실제로 내 코 앞까지 왔었다. 하지만, 그 때 나는 충분히 준비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선뜻 자신있게 나서지 못했다. 결과는 뻔하다. 차근히 준비한 이들이 그 틈을 기회로 만들어 연출 감독으로 입봉할 때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니 늘 운동선수와 같은 마음으로 연습하고 수련해야 한다. 지루하고 지난한 시간의 연속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은 필연적이고 그 시간 속에서 작은 틈이 보이면 지체없이 도전해야 한다. 기회는 언제 작은 틈으로 나에게 보일지 모르는 것이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기회로 만들고 멋진 골로 마무리하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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