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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INO Jul 19. 2023

휴, 하마터면 다시 돌아갈 뻔했다

<내가 꿈꾸는 삶을 살기로 했다>

오랜만에 다시 브런치를 켰다. 꾸준히 써야지 해 놓고서는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다시 글쓰기를 미뤘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브런치에 알람이 떠 있었다.

그래...꾸준함이 답이다!


'꾸준함이 답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인데, 가면 갈 수록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 중에 가장 큰 부분인 것 같다. 나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브런치를 쳐다도 보지 않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있었으니까 말이다. 


정말 다시 돌아갈 뻔했다. 예전에 하고 싶은 것'만' 많고 아무것도 하지 않던 그 때로. 나는 이걸 할 거라면서 떠벌리고 다니기'만'하고 뭐 하나 꾸준히 한 것 없던 그 때로 말이다. 


요 몇 주간 또 한 번 끊임없이 자기 의문에 시달렸었다. 이게 되는건가? 가능한건가? 이거 해서 언제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는거지? 등등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결론을 뚜렷하게 내린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그냥, 묻고 다녔고 누군가는 답을 찾아주지 않을까, 누군가는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뿐이었다.


답은 절대 나오지 않았고, 누군가와의 대화 속에서 답을 얻었다 싶었지만 결국 집에 돌아오면 다시 제자리였다. 다시 똑같은 의문이 들었고, 한숨을 쉬기 바빴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답이 나한테 있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말이다.


어차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것이고, 내가 행동해야 하는 것인데 나 스스로가 설득되지 못하고 나 스스로가 인정하지 못하면 그 어떤 달콤하고 좋은 말들도 결국엔 흘러가버릴 뿐 아닌가? 내가 또 다시 주저 앉아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 스스로가 움직일 동력이 되어줄 만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질문을 나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너는 왜 지금 이 회사에 다니니, 남아서 뭐 할게 남았니?'

'너는 그래서 뭘하면서 어떻게 살고 싶은거니?'

'너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은 뭐니?'


처음부터 아주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생각나는대로 그 질문에 답을 하고 있고, 나를 움직일만한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후련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남들에게 나의 질문을 던질 때보다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하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고, 무어라도 하기 위해 천천히 다시 움직이고 있다. 브런치도 그 일환이고 말이다.


하마터면 다시 시동이 꺼진채로 움직이지 않고 살 뻔했다. 남들이 기름칠을 해줄 때까지 기다리려했고, 누군가 와서 밀어주고 끌어주기를 바랐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삶은 없었다. 아니 없다. 지금까지의 결론은 그렇다.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스스로 움직이고 있어야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큰 동력은 역시 나 자신이었다. 


나의 움직임에, 나의 방향성에 물음이 들 때 항상 나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자. 그리고 답해보자. 당장에 답을 내릴 수 없다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걸어가보자. 그게 보다 단단한 나의 삶을 만들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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