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을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직장인에게 있어 업무 공간은 어떤 의미일까?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일하는 공간'일테다. 집보다도 더 오랜 시간 머물고 그 안에서의 추억과 시간들이 쌓여갈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공간은 사실 개개인의 선택으로 고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그저 각자의 회사, 그리고 그 각 회사의 대표들이 선택할 뿐 직원 개개인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그렇다보니 좋은 사무 환경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도심의 한복판에 있는 으리으리한 빌딩 속에 인테리어가 잘 된 공간으로 출근하고, 누군가는 같은 도심에 있어도 오래된 건물 속에 일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만 유지한 공간으로 출근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공간으로 출근하지만, 건물이 신축이냐 구축이냐, 인테리어가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 정도의 차이일 뿐 대다수의 회사는 '업무환경' 내에서의 "경험"에는 집중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회사가 업무 공간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고, 각 개인들 역시 으레 '사무실은 다 그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이미 만연할 때 새로운 형태의 업무 공간이 나타났다. 바로 '공유오피스'.
지난 4년동안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는 회사를 2곳이나 거치며, 업무 공간에 대한 변화를 직접 경험했다. 무엇보다 이 곳에서 일하면서 직장인들에게 있어 업무 환경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업무를 하기에 좋은 책상은 어느 정도 크기인지, 업무라는 목적이 아닌 다른 의미로서의 '사무실'은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다.
확실히 'wework'로 대표되었던 'Co-Working Space'의 시대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상당 부분 변화가 있었고, 물리적 업무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업무 환경을 보고 회사를 선택하는 구직자들도 있다는 말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말은 아니다. 회사들은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공유오피스로 입주하거나, 공유오피스의 인테리어를 참고하여 자신들의 오피스 환경을 바꿔 나갔다.
이렇듯 사무실이라는 딱딱하고 적막한 공간이었던 사무실이 조금 더 생동감이 있고, 일하는 이들의 편의와 효율을 높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다양한 편의 / 복지시설들을 갖춘 회사들이 늘어났고, 배달의 민족과 같은 회사들은 자신들의 사무실로 다양한 브랜딩 활동을 하기도 한다.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것과 같은 우중충한 사무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요근래는 대기업들도 직원들의 업무공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는 물론, 최신 기술들이 접목된 환경을 구축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무실들이 시대에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사무실은 본질적으로 '일'을 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예쁜 인테리어와 널찍한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의 일하는 방식에 따라 '소통이 원활한 공간' , '보안을 철저히 유지할 수 있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나뉠 수 있다.
어떠한 공간의 형태를 띄더라도 사무실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을 하는 공간' ,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 이 점을 간과한 채 인테리어 즉, '그저 예쁜 공간'에만 집중하면 결과적으로는 구성원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공간으로 전락할 뿐이다.
공유오피스를 나와 이제는 한 회사의 소속으로 내부 구성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는 부분이다. 공유오피스의 한 부분이었던 그 시절보다도 더욱 공간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요즘. 내부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한 회사의 내부 브랜딩 차원에서 오피스(Office)라는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만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