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4인 가족의 치앙마이 생존기
“진짜 우리가 해외로 나갈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상상이었다.
무슨 특별한 계기나 큰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어느 날 문득,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으로 17년.
매일 똑같은 출근길, 익숙한 회의, 그리고 반복되는 보고서들.
지금까지 큰 무리 없이 잘 살아왔지만,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 하는 의문이 마음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 알고리즘이 내게 보여주기 시작한 ‘해외살이 브이로그’.
해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가족들의 일상이 영상 속에 담겨 있었다.
아이들은 밝고 즐겁게 국제학교에 다니고,
부모는 낯선 도시를 여행하듯 살아가는 모습.
그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다.
‘나도 저렇게 살아볼 수 있을까?’
막연한 꿈처럼 상상하던 그 시간이, 내게는 작은 쉼표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유튜브는 비슷한 영상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상상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진짜 한번 해보면 어떨까?’
현실적인 문제들도 당연히 있었다.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었지만, 다행히 육아휴직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공무원에게는 3년간의 육아휴직이 가능하다는 것.
게다가 다행히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여유 자금도 조금은 있었다.
혼자만의 상상이었던 생각들을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녀의 첫 반응은,
“이 사람 또 시작이네…”였다.
사실 나도 확신이 없었다.
‘가고 싶은 것’과 ‘갈 수 있는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직장에 묶인 내가 하고 싶다고 쉽게 떠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의외로, 그 대화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내가 점점 실제 정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망상’이 ‘계획’이 되고,
계획은 어느덧 현실로 향하고 있었다.
이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된,
우리 가족의 "해외살이 도전기", 그 첫 페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