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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Jul 01. 2017

묘한 기분

부모님의 부모가 된 것 같은


어머니의 건강검진 때,

어머니가 힘겹게 수면내시경하고 나오던 길을 부축해드렸다. 그러고선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어린 나를 기르시고 늘 보호해주셨던 분이신데, 내가 이제 보호자가 된 것 같았다.


오늘은 아버지 건강검진이다. 어린 소년처럼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으쓱하게 마치는 아버지의 모습이 왠지 그의 어린 날을 상상케했다.


나도 한 자녀의 아버지가 된다면 이런 기분일까. 그 자녀도 내가 점차 나이가 들면서 나의 보호자가 되어주겠지? 그럼, 나의 기분은 어떠할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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