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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Aug 15. 2017

본질

무엇을 찾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부나방처럼,

빛을 쫓아살아가는 이처럼

어쩌면 행선지 없이

어쩌면 목적지 없이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맘스터치 알바생처럼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준다는 소박한 미션도 없고,

우리나라의 식품문화를 선도한다는 우리 회사의 미션처럼 거창한 메시지도 없다.


그렇다, 내 삶엔 메시지가 없기에 쉽게 흔들리는 게 아닐까,

나는 하나님을 위해 살기로 했다. 이 삶에 하나님의 사랑과 그 분의 영광됨을 드러내기 위해 살고 있다.


그런데 나의 삶은 그런 거창한 일들이 아니다. 아주 쉬운 일을 결재 맡고, 상의하고 간단한 규칙들을 정하는 일. 그것도 바쁘지도 않다. 나는 무엇을 위해 쓰임받고 있는가. 나는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데 왜 이리 정체된 느낌이 드는가.


나의 에너지를 백퍼센트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에 그저 탄식만 는다. 내가 조급한 거다. 아직 이 회사에서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회사 외적인 일에 신경쓸 사안이 많아서 그렇다.


본질로 돌아가자. 작가의 삶엔 메시지가 관통해야 한다. 회사원의 삶도 돌아보면 참 많은 기억들이 나를 반겨줄 것이다. 고마운 사람들 속에 기쁘게 살고 있다. 이 회사에서의 생활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주여, 나의 길을 인도하사 주께서 나를 부르실 일에 사용하소서. 다만 하나님이라는 본질을 잃지 않고 매일을 살게 하소서. 순간을 살게 하소서. 주여,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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