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장이 되어 여러 일로 근심하던 내게 8월 16일 오후 6시 58분부터 7시 36분까지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이다.
재물도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네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돈에 자신을 얽매지 마라.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 나는 네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아쉽게도 친정식구들과 모임 한 번 가질 수 없을 만큼 바쁘게 살았다. 그게 늘 아쉽다.
아등바등 살아도 그래도 가족과의 소중한 행복을 찾길 바란다. 일찍 퇴근하고 자녀들과 대화하는 기쁨, 형제자매 가족들과 모여 모임 하며 누리는 즐거움. 이런 것들이 풍성한 삶을 만든다. 아들아, 나는 네가 정서적으로 풍부한 가정이 되길 바란다.
네가 아낀다고 해도 아내가 생각이 다르고 반대한다면 강행하지는 말거라. 어차피 네 아내도 돈을 벌고 있고, 천천히 대출금은 갚을 수 있는 것 아니냐. 마음이 한 방향으로 같은 가치관으로 가면 좋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조금 마음을 내려놓아도 좋겠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야 재물도 번다. 네 힘으로 한다고 해서 혼자 힘으로 일굴 수 없다. 사람들은 운이라는 변수를 쉽게 생각하지만 이는 큰 변수다. 운은 운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다. 그분의 거룩한 경륜 가운데 함께 할 때 네가 진 짐을 내려놓고 안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목사도 목사가 아니다. 똑같은 인생이다.
사람들은 인격적인 잣대로, 인간적인 잣대로 목사를 판단한다. 하지만 그도 더욱 연약한 사람일 뿐이다. 하나님이 택하셔서 부르셨다는 것뿐이다. 외려 장로나 일반성도, 권사, 집사 일부보다 더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일 수 있다. 너무 높은 잣대로 그 사람을 판단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자. 더 연약하니까, 더 부족하니까. 그분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좋은 설교를 할 수 있도록 중보 하자. 똑같은 인생임을 알고 그들을 대할 때 너도 판단하는 마음이 줄어들고 기도하는 마음이 커질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