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며 돈을 번다. 돈은 어떤 의미일까. 대개 그리스도인은 돈을 필요악으로 규정하는 것 같다. 돈과 같은 물질에서 벗어나 오직 예수님을 좇으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가.
그리스도인에게 예수님은 필수적이다. 삶에 가장 필요한 존재다. 그가 없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허나, 이 세상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다. 이 세상을 살려면 돈이 필요하다.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이 있다. 이는 재물 자체를 죄악시하라는 말이 아니다. 외려, 재물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스도인은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부자가 되지 않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부자가 되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다. 부는 세상 가운데 선한 청지기로 살아가며 자연스레 주어지는 것이다. 은혜로 받으면 그만인 것이다.
하지만 애쓰다가보면 돈 자체에 생각과 사고, 삶이 매몰될 수 있다. 주일날 일을 하면 근로기준법 상 2배의 임금을 받지만, 교회에는 참석할 수 없게 된다.
무엇을 택할 것인가.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잃지 않는 선에서 현실적 욕구를 충족하고, 또 여분의 재력으로 이웃과 하나님을 섬겨야 할 것이다. 돈 자체는 죄가 아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