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썼다.
회사에서 영예의 인증서를 취득하기 위해 2년간 노력했다. 작년에는 떨어졌고 올해는 붙었다. 정부기관장이 우리 회사를 방문해서 노고를 치하하고 현판식을 했다.
현판식을 기념한 중식 식사자리. 고급 음식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자리에 나는 초대받지 못했다. 인증서 취득의 일등 공신이지만, 정식을 위한 식사자리에 인원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즐겁지 않았다.
평소라면 훌훌 털어버렸을 텐데, 노력한 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괜한 미련을 만들었을까. 마음이 좋지 않았다. 노력한 만큼 대우받는 회사란 없을지도 모른다.
뒤늦게 돌아온 분들이
뒤늦게 식사 연에서 돌아온 분들, 상무님과 과장님이 ‘네가 일등 공신인데.. 미안하다. 밥 한 번 사줄게’하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괜찮다. 괜찮았다. 직급이 말단인데 무슨 축하연 자리냐. 내가 참석하려는 건 오히려 오만이다. 차라리 잘된 일이다.
그래서 더욱 나 자신에 매진하려 한다.
회사와 동행하는 회사원이지만, 때론 회사보다 나의 역량 관리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회사에게도 좋은 일 아닐까.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가치를 인정받는 날까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