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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Aug 04. 2021

꿈은 직업이 아니다

어떻게 일하느냐


어떤 직장인이 될 것인가

  한 만화가는 말했다. '만화가가 된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만화가가 되냐는 것이다.'라고.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곳에서 일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일하느냐다. 65세까지 일을 한다고 가정할 때, 직장인은 대략 9만 시간을 직장생활에 투자한다.


  그 시간이 지루하고, 아무 얻을 것 없다면 어떨까. 견딜 수 없을 만큼 후회스러울 것이다. 생각만 해도 부담스럽다. 정년까지 보람 없는 일을 한다면 그런 고역은 없을 것 같다. 일에서 의미와 보람, 재미를 찾아야 한다.


  나는 소위 말하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 같은 대단한 회사에 다니는 직원은 아니다. 오히려 크지 않은 회사에서 기대를 받으며 일하는 축에 속한다. 또래나 동창에 비해 작은 회사를 다닌다는 사실 때문에 의기소침했던 적도 있다. 그렇다고 그 사실 하나로 나의 일 자체가 평가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나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 세운 직장생활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아빠로서 아이들과 아내를 부양한다는 단순하고 명료한 이유도 있겠다. 다만, 나 자신을 놓고 볼 때, 한 사람의 주체로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일한다는 의미가 먼저다.


  내가 일하는 이유, 이유는 거친 직장생활 속에서 내 자존감을 지켜주는 이정표이며,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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