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내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회피하고 싶을 때도
그냥 외면하고 싶을 때도
정말 많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기 때문에
왜냐면 그것은
'내 일'이기 때문이다.
내 일은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누구도 신경 써주지 않는다.
나의 밥벌이는
사회에서의 내 몫이다.
내가 소홀히 하면
내 밥줄이 날아가고 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연명할 길이 없다면
거리로 나앉아
구걸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여러 일을 하더라도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처럼
잘하고 야무진 사람이 있다.
그 반면,
한 두 가지 일을 해도
바쁘다며
모든 걸 신경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는 바로
나 같은 사람이다.
겨울이라며
춥다며
게으르게 행동하고,
한 발자국 더 걷기보다
더 머무르고
쉬고 싶어 하는 성향,
그게
나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유목민의 집을 가보았다.
나름대로 체계가 있고 운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그저 운치 있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
집을 계속 찾아 나서야 하고,
적대적 세력과
궂은 날씨와
들짐승으로부터
내 사람과 가족을 지켜야 한다.
부지런히 움직여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하루를 발견하는 그들처럼
그들의 삶
유목민의 삶처럼
나도 여기에 안주하기보다
좀 더 부지런하고,
좀 더 크게 생각하고
좀 더 앞선 생각을 해야겠다.
아내와 두 아버지에게
좋은 차를 사주고 싶다.
그러려면 조금 더
뛰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