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ossanova

아무리 바빠도

by 미농


아무리 바빠도,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내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회피하고 싶을 때도

그냥 외면하고 싶을 때도

정말 많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하지 않기 때문에


왜냐면 그것은

'내 일'이기 때문이다.




내 일은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누구도 신경 써주지 않는다.


나의 밥벌이는

사회에서의 내 몫이다.


내가 소홀히 하면

내 밥줄이 날아가고 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연명할 길이 없다면

거리로 나앉아

구걸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여러 일을 하더라도

한 가지 일을 하는 것처럼

잘하고 야무진 사람이 있다.


그 반면,

한 두 가지 일을 해도

바쁘다며

모든 걸 신경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는 바로

나 같은 사람이다.


겨울이라며

춥다며

게으르게 행동하고,


한 발자국 더 걷기보다

더 머무르고

쉬고 싶어 하는 성향,


그게

나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유목민의 집을 가보았다.

나름대로 체계가 있고 운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그저 운치 있는 것 이상으로 힘들다.



집을 계속 찾아 나서야 하고,

적대적 세력과

궂은 날씨와

들짐승으로부터


내 사람과 가족을 지켜야 한다.




부지런히 움직여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하루를 발견하는 그들처럼

그들의 삶

유목민의 삶처럼


나도 여기에 안주하기보다

좀 더 부지런하고,

좀 더 크게 생각하고

좀 더 앞선 생각을 해야겠다.



아내와 두 아버지에게

좋은 차를 사주고 싶다.


그러려면 조금 더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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