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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농 Nov 17. 2016

오늘 수능을 보는 너에게

전하는 선배의 메시지


'선생님, 교회는 수능 끝나고 갈게요. 밸런스가 무너질까봐서요. 그럼 그때 뵈요!"란 네 한 마디에 나는 '아차' 싶었다.


수능이 끝나고 네가 받을 스트레스 때문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만족할 만한 수능'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왜냐면 모의고사 중 최고 점을 목표로 다들 준비하니까. 기대치는 현실을 상회하는 법이니까.


만약 잘 보았어도 더 잘 보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고, 오히려 부담감 때문에 시험을 잘 못 치르는 경우도 빈번하다.


다만 나는 네가 상심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 어떤 순간이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알기를 바란다. 꿈꾸기를 바란다. 너무 비관적이거나 현실적이지는 않길 바란다. 시험이 끝나고 기도하기를 바란다.


이 모든 것에 감사하길 바란다. 네 건강, 부모님, 친구, 너를 위해 기도하고 네 곁에 있는 사람들. 그 모두에 감사하고 또 그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길 바란다. 나도 너를 위해 기도할테니까 너도 네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를 위해 기도하기 바란다.


새로운 시작이다. 오늘이 지나면 너에겐 새로운 삶이 펼쳐질 거다. 좋든 싫든, 괜찮다. 실패를 두려워않고 도전하기 바란다. 겁 먹지 않길 바란다. 오늘도 수고 많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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