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의 출근길을 응원합니다.
축 처진 사람들의 어깨
간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버스 정류장엔 자리 하나 없고
몇몇 학생은 책가방 매고서 꾸벅꾸벅 존다
그 가운데 선
키 큰 내 누이는 큰 가방을 홀로 짊어지고
저녁 수업이 있다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네요
괜찮을거야
그래, 오늘도 어제처럼 괜찮을거야
오늘 하루는 모두에게 처음이니까
처음이니까 어려운 거지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닐거야
위로를 전하려다가도
유난히도 빨리 흐르는 시곗바늘 때문에
꿀꺽 삼키고 맙니다.
여러분들의 출근길, 등교길, 영업길, 출장길 등등 모든 출발을 응원합니다. 괜찮습니다. 괜찮을거예요. 오늘은 모두에게 공평한 하루입니다. 모두에게 처음인 하루입니다.
나에게도 위로를 전합니다. 수고했어. 올해도 1월부터 마지막 달인 12월까지 달려오느라 고생 많았어. 사랑한다. 미농아. 하고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