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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Apr 16. 2016

첫만남

2015. 05.18

아내와 병원에 다녀왔다.

이미 임신테스트기, 그리고 피검사로 확인했지만, 오늘은 초음파로 아기(수정란)가 잘 안착했는지 확인하는 날이다.

같이 들어가려고 했지만, 아내가 부끄러운지 혼자 들어가겠다고 했다.

초음파를 받은 아내가 웃으면서 나온다. 그러나 말은 “어떻게 해”

아내가 내민 초음파 사진을 보니..콧구멍같은 검은 동그라미가 두 개다.

쌍둥이란다.



하하하하하하하

반갑고, 신기하고, 그러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하하하하

수납을 하고 나오면서 장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장모님도 당황하신 듯 웃기만 하신다.

장인어른께서 다시 전화로 축하를 해주셨다.

일단 또복이로 지은 태명도 둘로 나눠야 한다.

어느새 정든 또복이란 이름을 포기할 수 없어, 또이와 복이로 지었다.

건강하게만 나와다오. 또이와 복이. 엄마 너무 괴롭히지 말고.

아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 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마침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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