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5.18
아내와 병원에 다녀왔다.
이미 임신테스트기, 그리고 피검사로 확인했지만, 오늘은 초음파로 아기(수정란)가 잘 안착했는지 확인하는 날이다.
같이 들어가려고 했지만, 아내가 부끄러운지 혼자 들어가겠다고 했다.
초음파를 받은 아내가 웃으면서 나온다. 그러나 말은 “어떻게 해”
아내가 내민 초음파 사진을 보니..콧구멍같은 검은 동그라미가 두 개다.
쌍둥이란다.
하하하하하하하
반갑고, 신기하고, 그러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하하하하
수납을 하고 나오면서 장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장모님도 당황하신 듯 웃기만 하신다.
장인어른께서 다시 전화로 축하를 해주셨다.
일단 또복이로 지은 태명도 둘로 나눠야 한다.
어느새 정든 또복이란 이름을 포기할 수 없어, 또이와 복이로 지었다.
건강하게만 나와다오. 또이와 복이. 엄마 너무 괴롭히지 말고.
아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 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마침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