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6
둥이들이 며칠째 감기를 앓고 있다.
버티다 결국 항생제를 먹기 시작했다.
이번에 알았는데, 항생제를 먹으면 꼬맹이들은 설사를 마구 한다. 항생제가 몸속 유산균 등도 다 죽여서 그렇단다.
유산균을 따로 처방 받아 먹였지만, 별 소용이 없다. 아니, 그나마 유산균을 먹여서 이 정도 일지도 모른다.
수시로 설사를 지리고, 어제 아침에는 우재 기저귀가 넘쳐 바지, 겉싸개, 요까지 다 똥바다가 됐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 준비를 하다, 긴급으로 우재 반신욕을 시켜야했다.
다행히 우재의 식욕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탈수나 탈진은 걱정 안해도 될 듯하다. 유준이가 좀 까칠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배고프면 분유를 먹는다. 한번 끊기면 입을 닫아버려서 문제지. 그럴 때 젖을 주면 또 먹기는 한다. 하여간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
여튼, 애들이 아프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는데, 난 안쓰럽긴 한데 그 정도 생각은 안든다.
애들은 기저귀라도 있지, 내가 저런 설사라면...아마 출근하다 사회생활이 끝나겠지...
그나저나 아프지 마라. 니들이 아프니 아빠가 아플 시간이 없다....엄마도.